‘거리의 만찬’ 양희은 “우린 잘렸다”…김용민 발탁 반발↑

  • 등록 2020-02-06 오후 1:43:29

    수정 2020-02-06 오후 1:43:29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KBS2 ‘거리의 만찬’이 개편을 앞두고 시끄럽다.

시즌1에 출연했던 가수 양희은은 6일 인스타그램에 “우리 여자 셋은 MC 잘렸다.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즌1은 양희은, 개그우먼 박미선, 가수 이지혜가 진행을 맡았었다.

시사평론가 김용민씨 (사진=김씨 페이스북)
2018년 7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거리의 만찬’은 세 사람의 진행을 바탕으로 사회 약자, 특히 여성의 시선으로 시사 이슈를 다뤘다.

특히 1회에서는 KTX 해고 승무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 화제를 모았다. 정규편성 이후에는 스쿨 미투 운동을 이끈 청소년, 성소수자 자녀를 둔 어머니, 낙태죄 폐지 등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주제들이 등장했다. 세월호 보도 당시 언론의 피해자인 홍가혜씨, 미투를 고발한 서지현 검사가 출연한 바 있다.

프로그램 취지도 많은 호평을 받았지만 여성 진행자들의 진솔함, 공감능력 또한 많은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거리의 만찬’은 2018년 PD연합회의 ‘이달의 PD상’을, 한국YWCA연합회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상 중 성평등 부문 상, 여성가족부 양성평등 미디어상 우수상,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등을 수상했다.

KBS 청원
하지만 갑자기 MC가 시사평론가, 배우 신현준으로 교체되며 시즌2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지난 4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거리의 만찬’ MC 바꾸지 말아 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프로그램 뜨고 난 후 남자 MC로 바꾸는 거 굉장히 치졸하다. 게다가 새 MC 중 한 명인 김용민씨는 ‘미국 여성 장관을 성폭행 해 죽여야 한다’는 발언을 한 적 있다. 공인으로서 가릴 말은 가리고 논란이 될 것을 생각해서 발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자 셋이 모이면 사회가 변한다. 양희은, 박미선, 이지혜가 그대로 진행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6일 오후 1시 30분 기준 1만620여명이 동의했다. KBS 청원은 30일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의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해야 한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로 인기를 끈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2012년 민주통합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했을 때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을 두고 “강간해 죽이자”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여성을 비하했던 진행자가 시즌1처럼 여성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KBS 노조도 성명을 내고 김씨의 MC 발탁을 철회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며 비판을 받고 있지만 ‘거리의 만찬’ 측은 12일 간담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첫 촬영도 마친 상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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