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에 출연했던 가수 양희은은 6일 인스타그램에 “우리 여자 셋은 MC 잘렸다.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즌1은 양희은, 개그우먼 박미선, 가수 이지혜가 진행을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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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회에서는 KTX 해고 승무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 화제를 모았다. 정규편성 이후에는 스쿨 미투 운동을 이끈 청소년, 성소수자 자녀를 둔 어머니, 낙태죄 폐지 등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주제들이 등장했다. 세월호 보도 당시 언론의 피해자인 홍가혜씨, 미투를 고발한 서지현 검사가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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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프로그램 뜨고 난 후 남자 MC로 바꾸는 거 굉장히 치졸하다. 게다가 새 MC 중 한 명인 김용민씨는 ‘미국 여성 장관을 성폭행 해 죽여야 한다’는 발언을 한 적 있다. 공인으로서 가릴 말은 가리고 논란이 될 것을 생각해서 발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자 셋이 모이면 사회가 변한다. 양희은, 박미선, 이지혜가 그대로 진행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6일 오후 1시 30분 기준 1만620여명이 동의했다. KBS 청원은 30일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의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해야 한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여성을 비하했던 진행자가 시즌1처럼 여성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KBS 노조도 성명을 내고 김씨의 MC 발탁을 철회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며 비판을 받고 있지만 ‘거리의 만찬’ 측은 12일 간담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첫 촬영도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