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도시인 요하네스버그의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58명이 목숨을 잃었다. 건물에는 임대계약을 맺지 않은 노숙자 등 약 200명의 시민이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한 건물에서 31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시민들이 대피해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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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요하네스버그 구조당국은 이날 도심 상업지역의 한 다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58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화재는 이날 새벽 발생했으며, 원인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불길은 대부분 잡혔지만 검게 그을린 건물 창문 밖으로 여전히 연기가 새어나오고 있으며, 건물 내부엔 추가 사상자도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발견된 58구의 시신 외에 더 많은 시신과 사상자가 있을 수 있다”며 “구조대원이 수색 및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 건물에는 정식 임대계약을 맺지 않은 노숙자들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노숙자들이 공식 계약 절차 없이 건물로 이사했기 때문에 정확한 수색과 (사상자) 집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는 최대 200명의 시민이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