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윤석열 단일화' 신신당부? 홍준표 "5년전 되풀이 말라"

洪 "단일화 안하면 19대 대선 상황 반복"
  • 등록 2022-01-10 오후 4:15:37

    수정 2022-01-10 오후 4:23:30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인 권은희 원내대표와 지난주 만나 ‘단일화 중요성’을 시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는 지난 5일 홍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 신년 인사를 건넸다. 이 자리에선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윤석열·안철수’ 후보 간의 단일화 관련 이야기도 오갔다고 한다.

당시 사정을 아는 한 야권 관계자는 “홍 의원이 ‘안 후보에게 꼭 전해달라‘면서 권 원내대표에게 2017년 대선 상황을 다시 되풀이 할 생각은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대구 북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2022,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 꿈’을 통해서도 ‘윤 후보가 안 후보와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인터뷰를 했다’는 질문에 “단일화 안 하면 ‘탄핵 대선(19대 대선)’처럼 야당 후보들은 2, 3등 싸움만 할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7년 5월 9일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08%를 얻어 당선됐다. 당시 야권 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4.0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1.41%),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6.76%)로 찢어져 완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권 원내대표는 안 후보를 향해 여야에서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것과 관련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10일 권 원내대표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공동정부론이나 더불어민주당이 얘기한 연립정부는 모두 다 우리 대통령제 하에서 제도적으로 성립될 수 없는 개념”이라며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오랜 기간 안 후보의 (대선) 완주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합당 협의를 거치면서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정치로는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국민께 안겨드릴 수 없겠다’는 판단 과정들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안 후보가 윤 후보를) 만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 후보와 안 후보 역시 범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하고 있다. 9일 윤 후보는 당사에서 퇴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를 언급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맞지 않다고 말씀드렸고 같은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와의 공동정부론에 대해서도 “선거 운동하는데 앞서가는 말이 나올 수는 있다”면서도 “지금은 각자 열심히 선거운동 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안 후보 역시 충북 청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에 대해 “제가 당선되고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려고 (대선에)나왔다”며 “다른 어떤 생각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와 같은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진다면 야권의 승리가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한 만큼 앞으로도 단일화에 대한 야권 지지층의 압박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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