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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4월 한국 조선사는 세계 선박 발주량 121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40척) 중 28만CGT(7척)인 23%를 수주했다. 이는 중국의 77만CGT(28척·64%)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중국 조선사들은 21만DWT(화물 적재 가능한 최대 톤수)급 벌크선 16척의 자국 발주 등에 힘입어 두 달 연속 수주 1위 자리를 지켰다. 일본은 6만CGT(3척)를 수주한 점유율 5%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달 대비 급감했다. 전월(288만CGT·90척)보다 167만CGT 감소한 121만CGT에 그쳤다.
국가별 올해 4월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344만CGT(140척·45%), 한국 202만CGT(45척·26%), 이탈리아 111만CGT(14척·14%), 일본 71만CGT(39척·9%) 순이었다.
선가는 변동이 없었다. 4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31포인트로 전월과 같았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이 지난달과 비교해 300만 달러 하락한 1억12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유조선(VLCC)은 9300만 달러,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은 1억8500만달러로 지난달과 비교해 가격 변동이 없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3, 4월 두 달 동안 자국 발주가 이어지며 수주량이 늘었다”며 “국내 조선사에 강점이 있는 LNG선 관련 카타르, 모잠비크, 러시아 등에서의 발주가 예고돼 있는 만큼 2분기 이후부터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