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누구 소행인가" 유족 호소에 文대통령 반응

  • 등록 2020-03-27 오후 3:29:41

    수정 2020-03-27 오후 3:34:13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누구 소행인지 말씀 좀 해주세요, 이 늙은이의 한 좀 풀어달라.”

27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유가족이 질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천안함 전사자인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인 윤청자 여사가 물었다.

기념식 중 문 대통령 내외가 현충탑 헌화·분향을 위해 현충탑 앞으로 간 때였다. 문 대통령이 분향을 위해 향초를 향해 손을 뻗는 순간 뒤에 서 있던 윤 여사가 “대통령님, 대통령님”이라고 외치며 다가와 질문했다. 이후 두 사람은 1분여간 대화를 나눴다.

대화 중 윤 여사는 “여태까지 북한 소행이라고 진실로 해본 일이 없다”며 “그래서 이 늙은이의 한 좀 풀어달라”고 했다. 지난 2010년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점을 분명히 해달라고 촉구한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분향을 잠시 멈추고 “정부 공식 입장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말한 정부의 공식 입장은 ‘천안함 피격은 북한의 도발’이라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윤 여사는 “이 늙은이 한 좀 풀어달라. 맺힌 한 좀 풀어달라. 대통령께서 이것 좀 꼭 밝혀달라”고 거듭 호소했고, 문 대통령은 “걱정하시는 것 저희 정부가 (살펴보겠다)”며 “걱정하지 마시라”라고 한 후 분향을 이어갔다.

2010년 3월26일 백령도 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천안함이 침몰한 후, 그해 국방부는 민·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했다. 이어 5월20일 천안함이 북한의 소형 잠수함정에서 발사된 어뢰에 침몰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정부는 천안함 침몰은 북한 소행이라는 입장을 지켜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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