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이재영·이다영 선수, 학폭 의혹.."폭로 글 보고 연락"

  • 등록 2021-02-10 오후 1:17:23

    수정 2021-02-10 오후 1:17:2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여자 배구선수에게 과거 학교폭력(학폭)을 당했다고 폭로한 누리꾼이 “가해자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누리꾼은 10일 오전 네이트 판에 올린 폭로 글에 이같은 내용을 추가하며 “사과문과 직접 찾아와서 사과를 하겠다고 했으며 피해자들은 사과문이 확인된 후 글을 내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누리꾼은 네이트 판에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로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 내서 이렇게 글을 쓴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은 총 4명이고, 이 사람들 제외 더 있다”며 1번부터 21번까지 번호를 붙여 피해 입은 사례를 나열했다.

“피해자와 가해자는 숙소에서 같은 방이었는데 소등한 뒤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뭘 시켰고 피해자는 피곤해서 좋은 어투로 거부했으나 몇 번 하라고 했는데도 피해자가 계속 거절하자 가해자가 칼을 가져와 협박을 함”, “더럽다고 냄새난다고 옆에 오지 말라고 한 것”, “툭하면 돈 걷고 배 꼬집고 입 때리고 집합시켜서 주먹으로 머리 때린 것”, “매일 본인들 맘에 안들면 항상 욕하고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 칭하며 욕한 것”, “가해자들이 본인들만 가해자 되기 싫어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나쁜 행동을 시킨 것” 등이다.

그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해자들로 인해서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며 “가해자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여러 TV프로그램에도 나온다”고 토로했다.

특히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라고 가해자가 (SNS에) 올렸더라”라며 “본인이 했던 행동들은 새까맣게 잊었나 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가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 누리꾼은 자신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임을 인증하기 위해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여자 배구선수로 활동한 사진을 공개하는가 하면, 다른 커뮤니티에는 그가 가해자라고 주장한 선수와 같은 중학교의 졸업사진을 올렸다.

그가 가해자라고 주장한 선수의 SNS의 내용과 출신 초등학교, 중학교를 밝히면서 누리꾼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쌍둥이 자매 선수인 이재영·이다영을 지목, 사실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인스타그램 최신 게시물 댓글에도 두 선수 의혹에 대해 밝혀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영 선수는 현재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한 상태고, 이다영 선수는 최근 인스타그램 댓글을 제한했다.

누리꾼들은 “겪었던 아픔을 앞에 번호까지 붙여가며 20개가 넘는 상처를 드러냈다. 이 글이 사실이라면 이건 기억나는 것만 적은 것 일테니 훨씬 더 많다는 소리겠다. 이 글에 대해 논란이 일겠지만 이겨내고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길 바란다”, “진실 밝혀지고 꼭 사과받길… 그런다고 받은 상처가 치유되진 못하겠지만”, “무슨 증거가 필요하냐. 당한 사람들이 있는데”, “내용이 디테일하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가) 다 터뜨려 버린다더니 정말 다 터지긴 하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섣불리 누구 욕하지 말자”, “어서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지켜봐야겠지만 충격이다”라는 등 자제를 요구하는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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