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회사가 홈페이지 등에 보조금을 미리 공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동통신회사가 주는 지원금과 제조사의 판매장려금을 분리해 공시해야 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는 6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반 가까이 간담회를 열고 보조금 분리공시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얻지 못하고, 8일 오전 9시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분리공시의 개념부터 논의됐으며 오랜 토론을 했지만 더 신중하게 결정하기로 하면서, 8일 회의에서 제조사 대표와 이통사 대표, 그리고 통신시장 전문가 등으로부터 의견 청취 기회를 갖기로 했다.
한 방통위원은 “오늘 분리고시를 결정 못 한 이유는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라면서 “법적인 논쟁보다는 분리공시를 하게 됐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다 정확한 예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위원은 “사업자들 의견이 팽팽한 상황에서 직접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협의해서 한 곳, 이통3사가 협의해서 한 곳, 그리고 통신시장 전문가 등으로부터 의견을 듣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이날 녹색소비자연대전국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소비자 선택권 확대 등을 이유로 방통위는 분리공시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