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美 FOMC 뚜껑 열렸지만…여전히 갑갑한 코스피

美 금리인상 불확실성 여전…'연내 인상 불가능' 의견도
외국인 3거래일 연속 순매도…대형주 약세 이어가
  • 등록 2015-06-18 오후 4:20:00

    수정 2015-06-18 오후 4:20: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어느샌가 2100선 아래로 밀려난 코스피의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싱겁기 그지 없었다. 기준금리 연내 인상 의지가 재차 확인됐지만 정확한 시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시장에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았고, 외국인은 여전히 한국 증시 ‘팔자’세를 이어갔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02포인트(0.34%) 상승한 2041.88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날 코스피를 소폭이나마 끌어올린 것은 6월 FOMC 결과였다. 시장에서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였다.

옐런 의장은 “아직 첫 금리 인상 여건이 충분치 않다”는 발언과 함께 “고용 및 물가지표에서 금리 인상을 위한 결정적인 증거 확보를 원한다”고 언급, 완화적이면서 후행적인 대응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상 전망은 변함이 없지만 연준 정책기조가 예상과 달리 강경해질 수 있 다는 우려는 불식됐다”며 “9월 금리인상 전망이 이전에 비해 약화되며 12월 금리 인상으로 이동하는 흐름은 글로벌 유동성 위험선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번 FOMC 결과가 불확실성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며 “오히려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은만큼 FOMC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다소 비둘기파적인 옐런 의장의 발언에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은 안도할 수 있지만 첫 금리 인상 시점과 연내 금리 인상 단행 횟수 등은 경기 지표에 달렸다”며 “여전히 글로벌 금융 시장은 유동성 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2489억원을 팔면서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 매도 규모는 7174억원에 이른다.

외국인 매도는 대형주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 사흘간 주로 판 종목이 업종을 불문하고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거래일간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였으며, SK이노베이션(096770), 한국전력(015760), 삼성전자(005930), 롯데케미칼(011170), 신세계(004170), 이마트(139480) 등이 뒤를 이었다.

여전히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까지 겹치자 한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팀장은 “그리스 문제에 따른 여파가 외국인 매수에 영향을 주고 있는 듯 하다”며 “다만 그리스 문제에 대해서는 내성이 어느 정도 생겼고, 한국뿐 아니라 다른 신흥국에서 외국인이 전반적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직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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