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젠폰' 쓰는 이재용 부회장…확고한 'OS독립' 의지

10만원대 저가폰 Z3로 직접 테스트
삼성, 타이젠으로 IOT 플랫폼 선점 노려
  • 등록 2015-09-08 오후 5:34:58

    수정 2015-09-08 오후 5:36:26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자사의 운영체제(OS)인 타이젠(Tizen)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직접 사용하며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타이젠을 통해 ‘OS독립’을 이루려는 삼성전자와 이 부회장의 의지가 드러난 행보로 보인다.

8일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달초부터 삼성전자의 저가용 전략모델인 ‘Z3’를 사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Z3로 직접 임직원에게 전화를 걸면서 통화품질을 체크하는 등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Z3는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OS인 타이젠을 적용한 두 번째 스마트 폰으로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주요 신흥국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다. Z3는 지난 7월 인도에서 열린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됐지만 정식으로 출시되지는 않았다.

올해 1월 첫선을 보인 타이젠 스마트폰 Z1은 인도 시장에서 100달러 미만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오르기도 했다.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로 양분돼 있어 타이젠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좁아 보인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타이젠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앞으로 벌어질 사물인터넷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스마트 가전제품의 OS는 타이젠을 탑재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판매 중인 스마트TV 뿐 아니라 최근 선보인 스마트워치인 ‘기어S2’도 타이젠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 내 삼성 전체 제품이 IoT와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타이젠으로 구축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타이젠이 각 기기 간에 손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렇다고 모바일 OS로서의 타이젠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인도시장을 시작으로 타이젠OS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확산하면 관련 앱 개발 시장이 생겨나는 등 타이젠 생태계가 구축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Z3의 경우 이집트 등 중동 시장에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타이젠은 모바일 뿐만 아니라 다른 전자제품에서 다양하게 사용하는 플랫폼”이라며 “(모바일의 경우)타이젠을 적용하며 안드로이드 적용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수요가 있는 만큼 타이젠과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제품을 모두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타이젠 스마트폰 Z3.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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