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검사 선배` 우병우에게 물은 `식사`의 의미

  • 등록 2016-12-23 오후 5:59:21

    수정 2016-12-23 오후 5:59:2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사법시험 선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건넨 질문이 화제다.

김경진 의원은 22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제5차 청문회에서 우병우 전 수석에게 “식사는 하셨습니까”라며 말문을 열었다.

후배 검사 출신인 김 의원에게 이 질문을 받은 우 전 수석은 언짢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는 검사들이 피의자를 조사하기 시작할 때 사용하는 질문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어 김 의원은 검찰의 압수수색 정보를 최순실 씨에게 미리 알려주었는지 등을 캐물었고, 우 전 수석은 “아 그런데 의원님, 아까부터 계속 증거인멸 문서를 만들었냐는 둥 하시는데 저는 그런 적 없습니다”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5차 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 의원은 또 질의 도중 “(최순실 씨가) 압수수색 정보를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해서 여쭤보는 거에요. 대통령이 알려줬을까?”라며 익살스런 말투를 써 좌중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2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 질문에 대해 “순간적으로 그렇게 됐어요. 검사 생활 7~8년 정도 했는데 순간 아마 검사 모드로 나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빙의가 되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들이 우병우나 김기춘 증인처럼 뻔뻔스럽게 거짓말하는 사람 많이 보거든요. 그럼 추궁을 좀 해보고 낚시로 밀당을 해보고 그냥 툭 털어놓고 네가 뭐라고 하든지 간에 어쨌든 기소해버리거든요. 법정 구속되서 감옥으로 가는 경우가 90% 이상이거든요. 그런데 추궁을 딱 멈추는 순간 밀당하다가 ‘그래, 네가 이겼다’라면서 하는 자세나 모습이 어제 마지막의 제가 보여드렸던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5차 청문회에서 우 전 수석에게 “저도 검사 출신이긴 하지만 이런 썩어빠진 검찰 때문에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와 있는 겁니다. 그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1989년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김경진 의원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광주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거쳐 2008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지난 5월 제20대 국회의원(광주 북구갑)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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