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 보란듯…"자동차 관세 낮추고 금융업 개방 확대"(상보)

중국 보아오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서 밝혀
  • 등록 2018-04-10 오후 12:12:42

    수정 2018-04-10 오후 12:12:42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중 자동차 수입 관세를 대폭 인하하고 금융부분의 외국 자본 지분 제한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문을 열어 중국의 개방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시 주석은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중국 인민은 개방을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하며 호혜 공영의 개방 전략을 굳건히 이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오만하게 행동하거나 자기만 챙기면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며 “인류 사회발전 역사는 개방이 진보를 가져오고 폐쇄는 반드시 낙오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보호주의 무역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 날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강조하며 규제 완화를 시사했다. 먼저 그는 자동차 시장 개방 확대를 언급했다. 시 주석은 “차량 수입 관세를 크게 낮추고 일부 품목에 대해서도 관세를 인하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필요하고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더 많이 수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의 자동차 수입 관세가 2.5%인데 반해 중국은 25%에 달한다며 “멍청한 거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이 자동차 관세 인하 카드를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또 시 주석은 “보험 산업 개방을 확대하고 외국인 금융 분야 규제를 완화해 중국과 외국 시장의 협력을 증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 무역 규칙에 따라 투자 환경의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라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외자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에 대한 수정 작업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선진국들도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첨단기술 제품 교역에 대한 규제를 낮춰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중국의 ‘제조 2025’를 겨냥해 미국이 500억달러 규모 관세를 예고한 점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아울러 시 주석은 중국 특색의 자유무역항 건설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지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홍콩 언론들은 시 주석이 하이난을 홍콩에 버금가는 자유무역항으로 지정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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