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A증권사도 매각 검토..술렁이는 증권街

골드만삭스운용·RBS·BNP파리바證 등도 사업 줄이거나 철수
현대·대우·이트레이드·아이엠·리딩·골든브릿지 등 국내 증권사도 매물로
  • 등록 2014-03-24 오후 4:35:37

    수정 2014-03-25 오후 4:30:29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국내에 현지법인을 둔 외국계 A증권사가 회사를 매각하고 떠날 채비를 하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여의도 증권가가 다시 술렁이고 있다.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증권업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최근 증권업의 불황 속에서 매물로 나온 국내 증권사들도 많아 해당 증권사는 마땅한 인수자를 찾는 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계 A증권사는 한국 현지법인에 대한 매각을 추진키로 하고 인수자를 물색 중이다. 시장에선 매각 가격은 순자산 규모와 최근 영업손실 등을 고려해 500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증권사가 회사를 팔고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려는 이유는 우리나라 증권업계의 불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주식과 채권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등을 영위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영업이익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에서의 사업을 줄이거나 철수를 결정했다. 모두 업황 불황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IB사업부가 우리나라를 떠났고 프랑스계 BNP파리바증권은 올해부터 파생상품 부문의 일부 업무를 철수했다.

국내 증권회사 중에서도 현대증권(003450)이트레이드증권(078020), 아이엠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골든브릿지증권(001290) 등이 매물로 거론된다. 자기자본 규모 1위 증권사인 대우증권(006800)도 잠재적인 매물로 꼽힌다.

아예 문 닫는 곳도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지난 19일 금융위원회는 자진 청산을 결정한 애플투자증권의 증권업 인가를 폐지했고 코스피200 주문 실수로 파산 위기에 몰린 한맥투자증권도 회생 가능성이 희박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정부에선 증권사 간 M&A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제도가 논의되고 있지만,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고 증권사를 적정 가격에 매수하는 인수자를 찾기도 어렵다”며 “증권사가 지금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야 정상적인 수익성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업황이 녹록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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