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외손녀·증손자 "유해 못 찾아 한스럽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안중근특별전 앞두고 방한
증손자 안도용 씨 "혼과 정신 생생…감회 새롭다"
'울림, 안중근을 만나다' 전서 100여점 전시
  • 등록 2015-03-30 오후 3:23:29

    수정 2015-03-30 오후 6:03:37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 황은주 여사(사진=김용운 기자)
안중근 의사의 증손자 안도용 씨(사진=김용운 기자)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변함없이 안중근 의사를 존경하고 사랑해줘 감사하지만 아직도 가묘에서 추모식을 해야 하는 현실이 한스럽다.”

안중근(1879~1910) 의사의 외손녀인 황은주(87) 여사와 증손자 안도용(53) 씨가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울림, 안중근을 만나다’ 특별전을 둘러보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황 여사는 “안중근의사숭모회에서 매년 잊지 않고 안 의사를 기린다”면서도 “하지만 외할아버지의 유해를 순국 105년이 지나도록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평생 한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안 의사는 1910년 3월 26일 중국 하얼빈의 뤼순형무소에서 순국했지만 이후 유해를 찾지 못해 현재 용산구 효창공원에는 안 의사의 가묘가 조성돼 있다.

증손자 안씨는 “자라면서 증조부의 애국애족 정신에 대해 부모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비록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지만 그분의 혼과 정신은 마음속에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친은 특히 안 의사의 후손으로서 명예와 자주성을 중히 여겼다”며 “증조부를 잊지 않고 기억해 오늘 같은 전시를 열어줘 고맙다”고 덧붙였다.

황 여사는 안 의사의 막내딸인 안현생 씨의 2녀 중 장녀고, 안씨는 안 의사의 둘째 아들인 안준생(1907~1952)의 손자다. 안준생은 1남2녀를 두었고 장남인 웅호(1932~2013) 씨는 어머니인 정옥자 씨와 1950년대 미국으로 도미해 아들 도용 씨와 2녀를 낳았다. 황 여사도 여동생 황은실 여사와 더불어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31일부터 오는 6월 7일까지 열리는 ‘울림, 안중근을 만나다’ 전은 안중근의사숭모회와 안중근의사기념관의 공동주최로 마련했다. 보물 제569-26호인 ‘임적선진위장의무’ 등 안 의사의 친필 유묵을 비롯해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할 당시 러시아인이 찍은 영상 등 100여점을 전시한다.

김왕식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개관 후 인물을 주제로 기획한 첫 전시”라며 “안중근 의사 순국일을 기해 마련한 이번 전시를 계기로 안 의사의 사상과 애국심이 다시 한 번 주목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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