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에서는 피감기관인 정부 부처나 산하기관들외에 일반 국민들도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불러 국민이 관심 갖는 현안에 대해 묻고 진실을 밝히려 노력한다.
하지만 일부 국회의원들은 바쁜 기업인이나 노조·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들의 출석을 요구하고 나서, 아예 질문을 하지 않거나 10시간 넘게 기다려 1분도 답변하지 못하게 만들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올해 주요 상임위에서는 어떤 증인들과 참고인들을 불렀을까. 기업 증인은 누가 나올까.
과학기술과 ICT, 미디어 분야를 다루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미래부 국감 때 이성중 엑스큐어넷 대표이사, 허손구 나나테크 대표이사를 도청장비 인가 관련 증인으로 신청했다. 엑스큐어넷은 미래부에서 감청장비 인가를 받은 업체이고, 나나테크는 국정원의 스파이웨어 프로그램(RCS) 도입 과정에서 브로커 역할을 했던 기업이다.
눈에 띄는 점은 애플코리아의 영업행위와 관련돼 리차드 윤 애플코리아 사장이 증인으로 신청됐다는 점이다. 또 조성하 LG전자 부사장과 최종삼 전국케이블TV사업자 협의회 회장을 각각 참고인으로 불러 미래부의 핵심정책인 단통법 시행과정의 문제점과 이통결합상품으로 인한 방송분야 피해를 듣는다.
앞서 10일 방통위 국감때에는 김보라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고문변호사가 참고인으로 나와 판매점의 위기 및 폰파라치 제도의 문제점을 밝히고, 복진오 씨 등 독립PD들이 나와 독립PD의 인권 침해에 대해 증언한다.
과학기술분야는 노조·시민단체 참고인
ICT분야와 달리 과학기술분야는 11일 원자력안전위원회 국감때 참고인으로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이 나와 원전 폐로 정책 관련 발언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17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때는 미래부의 R&D 혁신방안과 관련해 이성우 공공연구노조위원장이 참고인으로 나온다. 18일에는 최연택 수리과학연구소 노조지부장이 부당해고 등 노사문제 관련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산자위 소셜 커머스3사와 조선 업계·국토위 다음카카오 출석
국토교통위원회는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카카오택시’ 등 콜택시 신흥시장과 관련된 질의를 준비하고 있다.
조현준, 최치훈, 조대식 사장 총수일가 및 지배구조 관련 증인
정무위원회는 기업증인을 4명만 불렀는데, 조현준 효성 사장은 대기업 총수 일가 관련 이슈로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과 조대식 SK(주) 사장은 각각 대기업 지배구조 관련 증인으로 신청됐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SK(주)·SK C&C 합병 과정과 결과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이밖에도 국감 단골인 유통업계와 건설업계 증인들과 가짜 백수오 논란, 메르스 대처 관련 증인도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