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에 '미운오리' A급 회사채 투자 늘어날까

한은 기준금리 인하, 상대적 금리 높은 A급에 투자 매력↑
  • 등록 2013-05-09 오후 5:56:13

    수정 2013-05-09 오후 6:23:5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A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웅진사태 이후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A급 회사채의 투자 매력도가 올라간 때문이다.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5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0.2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조달금리 대비 운용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채권 투자기관 등의 역마진 우려가 커졌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A급 회사채가 투자 대안처로 떠오르리라는 분석이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금리가 낮은 국채보다 금리가 비교적 높은 AA급이나 일부 A급으로 투자가 몰리며 수익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본드웹에 따르면 8일 기준 3년물 회사채 ‘A-’ 등급의 민평3사 평균금리는 3.67%로 기준금리가 인하됐던 지난해 10월11일(3.82%)보다 15bp 하락했다. 같은기간 동안 3년물 회사채 AA-급의 금리가 30bp 하락한 데 비해 낙폭이 적었다. 지난해 A- 등급이던 웅진홀딩스가 예상치 못한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A급 회사채에 대한 불신으로 투자가 줄었고, A급 회사채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유지됐던 것이다.

다만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가 곧바로 확대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A급 회사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웅진사태 등으로 우량한 A급 회사채에 대한 선별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편 회사채 발행량이 급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장은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조건이 조성됐지만 투자자는 더욱 낮아진 금리에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며 “발행사와 투자자 간 수급을 조정하는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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