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취재 'PD수첩' 제작진 "길바닥에 패대기...폭력집단 온 듯"

  • 등록 2018-10-10 오전 11:52:14

    수정 2018-10-10 오후 4:13:0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명성교회의 세습 논란을 파헤친 MBC ‘PD수첩’ 박건식 PD가 김삼환 원로목사의 제작진 폭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 PD는 10일 오전 페이스북에 “김삼환 목사 찾아간 제작진들 폭행당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유달리 이번 촬영이 힘들었다”며 “수없는 인터뷰 요청에도 명성교회는 시간끌기로 일관했다. 김 목사와 통화가 간신히 이뤄졌지만 바로 끊어버렸다”고 전했다.

할 수 없이 김 목사에게 직접 논란에 대해 묻기로 하면서 ‘고난’이 시작했다는 박 PD는 “대형교회 목사님을 면전에서 뵙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구나 취재 대상이 새벽기도로 유명한 명성교회였다”고 토로했다.

박 PD는 “며칠 간의 실패 끝에 드디어 김 목사님이 차에서 내린다. 서정문 PD 등 제작진이 김 목사에게 세습 등의 질문을 하는 순간 신도들이 폭력성을 드러냈다”며 “다짜고짜 PD의 팔을 꺾고 촬영하던 비디오저널리스트, 조명기사를 길바닥에 패대기쳐 버린다. 카메라와 조명장비가 부서졌다”며 “무슨 폭력 집단에 온 듯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회는 기도를 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 믿음, 소망, 사랑이 기독교의 힘이다. 폭력이 힘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MBC ‘PD수첩’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 편
앞서 ‘PD수첩’은 지난 9일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 편에서 명성교회 김 목사와 아들 김하나 목사의 세습이 비자금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명성교회 측의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기각 후 정상 방송한 ‘PD수첩’은 교회 세습을 금지하는 예정통합 소속 명성교회가 최근 ‘부자 세습’을 강행하며 일어난 논란을 다뤘다. 또 많은 이의 반대에도 김 목사가 아들에게 명성교회를 물려주려 한 ‘불가피한 사정’을 방송했다.

방송 후 ‘명성교회’ 관련 검색어가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명성교회는 “종교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허위사실과 단순 흑백논리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함으로써 교회와 교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PD수첩’ 측에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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