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열어보니..희비 엇갈리는 철강·건설vs조선

철강·건설·은행 등 예상 뛰어넘는 깜짝 실적
철강은 중국 경제회복, 건설은 정책 수혜로 하반기도 기대
조선·해운은 여전히 부진..하반기 예상도 암울
  • 등록 2014-07-31 오후 3:50:13

    수정 2014-07-31 오후 3:50:1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2분기 어닝시즌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철강, 건설, 은행 등은 깜짝 실적을 발표한 반면, 조선, 해운 등은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하반기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철강업체는 2분기 예상외의 실적을 내놓은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힌다. 특히 현대제철(004020)은 2분기 매출 4조1745억원, 영업이익 358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6.5%, 97.7% 증가한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성적을 냈다.

포스코(005490)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39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7.0% 감소했지만 철강업황 부진과 환율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철강업종 지수는 최근 1개월 10% 상승했는데, 이는 코스피 수익률 대비 7%포인트 높은 것이다.

하반기 전망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중국의 경제회복세는 큰 호재로 꼽힌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수요의 선행지표들과 최근 중국의 일부 규제완화를 고려했을 때 하반기 중국 철강수요는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 역시 기대이상의 실적에 훈풍이 불고있다. GS건설(006360)은 2분기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 7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건설(000720)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3%, 삼성물산(000830)은 56% 늘었다.

건설업종은 2기 경제팀 정책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주의 메리트는 주가 급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건설주는 부동산 부양과 금리 인하의 동시 수혜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은행도 우려를 깨고 호실적을 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조4000억원(150%) 증가, 2년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 역시 최경환 경제팀의 수혜주로 꼽혀 하반기 실적 훈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조선과 해운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009540)이 2분기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는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을 낸 것은 조선업계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잔고에 대한 의구심으로 3분기 실적발표 전까지 주가흐름이 부정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실적이 다소 개선됐지만 한진해운(117930), 현대상선(011200)으로 대표되는 해운업의 앞날도 여전히 어렵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가절감의 결과로 2015년까지 영업이익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만으론 이자비용을 감당할만한 영업실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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