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매각 본격화..박삼구 회장 인수 가능성은

  • 등록 2015-02-04 오후 4:17:54

    수정 2015-02-04 오후 4:17:54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지난달 30일 매각공고가 난 금호산업을 누가 인수할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로선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유력한 가운데 국내외 건설사 및 사모펀드(PEF) 등도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은 오는 25일 오후 2시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지분 매각 대상은 57.6%이며 매각주간사는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이다.

박 회장은 그간 금호산업이 매물화될 경우 경영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왔다. 실제 박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 ‘50%+1주’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어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박 회장(5.30%)과 아들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5.10%)은 금호산업 지분 10.4%를 가지고 있어 추가로 40% 정도만 더하면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사실상의 지주회사다.

다만 금호산업의 경우 물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기업이 인수하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금융투자업계는 박 회장 이외에도 호반건설 삼성 현대차 롯데 CJ 등도 눈독을 들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금호산업의 주요 주주인 호반건설은 지난해 11월 이후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6.16%까지 끌어올리며, 박 회장과 박 부사장의 지분율을 넘어서면서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점쳐졌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일축하면 최근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췄지만 여전히 강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우선 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 회장 이외에 다른 인수후보가 떠오르는 배경에는 박 회장의 자금조달 능력 때문이다. 금호산업의 경우 인수 가격이 최소 6000억 원대 이상이지만 박 회장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2000억원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박 회장이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매각하면서 확보한 3300억 원의 사재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유상증자에 쓴 만큼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 입장에서는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본인 이외 다른 우호세력을 끌어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박 회장이 인수하지 못할 경우 자금력이 풍부한 호반건설 등 건설사 및 PEF에 매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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