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호텔롯데 지주사 전환 안한다"…롯데 "중장기론 고려"

30일 자산운용사 CIO 대상 IPO 설명회 참석
  • 등록 2016-05-30 오후 4:21:44

    수정 2016-05-30 오후 4:21:44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상장을 앞둔 호텔롯데의 지주사 전환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 롯데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호텔롯데가 기업공개(IPO) 후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이 본격화 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다른 발언이다. 투자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신 회장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자산운용사 최고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열린 열린 기업공개(IPO) 설명회에 참석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은 신 회장이 “호텔롯데는 지주회사로 키울 생각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8월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롯데그룹 경영투명화를 목표로 하는 그룹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호텔롯데가 한국 롯데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만큼 호텔롯데 IPO 추진은 신 회장의 롯데그룹 정상화 방안의 첫번째 작품인 셈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호텔롯데가 이번 IPO 이후 지주사로 전환해 지배구조 개선작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의 발언은) 중장기적으로 (호텔롯데의) 지주사 전환을 고려하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추진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해명하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신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호텔롯데가 상장되면 더이상 사기업이 아니라 공개된 기업”이라며 “개방된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만들어 투명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롯데는 IPO를 통해 전체주식의 35%를 공모한다. 이중 신주발행이 25%, 구주매출은 10%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가 주식을 공모시장에 내놓는 방식이다. 기존 주주 지분율을 줄인다는 점에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로 읽힌다. 그러나 이날 발언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궁금증만 키웠다는 반응이 나온다. 행사에 참석한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질문을 잘못 이해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롯데측의 별다른 정정이 없어 참석자 대다수가 의아해했다”며 “지주사 전환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이날 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16일까지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딜 로드쇼(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를 이어간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을 직접 돌며 설명회에 나설 계획이다. 수요예측은 6월 15일과 16일에 걸쳐 진행한다. 20일 공모액을 확정하고 21일과 22일에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예정일은 6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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