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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관계자는 11일 “사안이 중대하다 보니 서울청 차원에서 버스업체의 과실 유무에 대해 직접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버스 운전기사 김모(51)씨가 “과로로 운전하던 중 깜빡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버스업체가 운전기사들에게 휴게 시간을 주도록 한 현행법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 이어 해당 버스업체 대표 등 관계자들 소환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치사·치상)를 받는 운전기사 김모씨를 이번 주중 다시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서초서는 김씨가 유족 등 피해자들과 합의하는 기간을 고려해 2주 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씨는 바로 앞에서 서행 중이던 K5 승용차를 먼저 들이받은 뒤 이 차량 위에 올라탄 채 2차로와 1차로를 넘나들며 질주했다. K5 승용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겨졌고 운전자 신모(59)씨 부부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 사고 충격으로 앞으로 튕겨 나간 다른 승용차들도 잇달아 추돌하며 10여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