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혐의 싱어송라이터는 ‘더필름’ 황경석…누구?

  • 등록 2020-07-27 오후 2:49:29

    수정 2020-07-27 오후 2:59:27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다수 여성의 신체와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싱어송라이터는 더 필름(황경석·42)이다.

MBC 문화콘서트 난장. (사진=Real Music리얼 뮤직 유튜브 영상 캡처)
더 필름은 서울 광진경찰서에서 불법 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올초까지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다수 여성들 신체, 성관계 등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처음 사건을 고발한 법무법인 모두의 법률 배근조 변호사는 2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불법 촬영 등의 혐의로 황경석을 조사하고 있다.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는 피해자들의 의지에 따라 끝까지 선처나 합의는 없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피의자 조사를 받은 더 필름은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변호사는 “피해자는 총 3명인데, 그 중에 2명에게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그 중 1명이 피해사실확인서를 써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추가 동영상도 존재해 경찰에 여죄에 대해서도 더 조사해달라고 요청해 뒀다”라고 했다.

현재 더 필름은 자신이 불법 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한 것이 아니라 해킹으로 인해 유출된 거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변호사는 “2주 전에 합의를 요청해 왔지만, 저희 쪽에서 합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합의, 선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필름은 한양대학교 재학 중인 2001년 제13회 유재하 가요제에서 ‘이를테면’이라는 곡으로 동상을 수상했다. 이후 2004년 가수로 데뷔해 1집 ‘내 소리가 들리니?’를 발표했다. 히트곡 ‘괜찮아’는 KBS1 ‘도전 골든벨’에서 테마곡으로 쓰이기도 했다.

그는 드라마, 예능 배경음악을 만들고 가수 테이, god 데니안, 김연우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 또한 많은 연예인들이 더 필름의 노래를 팬들에게 추천하고 소개한 적 있다.

최근에는 레이블 시애틀뮤직 대표로 후배 가수들을 키웠다. 2009년엔 ‘사랑에 다친 사람들에 대한 충고’, 2017년엔 ‘쏟아지는 밤’ 책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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