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 이상 급락…글로벌 증시 덮치는 폐렴 공포

美 다우 지수, 6거래일만 하락 반전
中 상하이·선전 지수, 1% 이상 하락
"세계 경제·교역 영향력 큰 중국 경제
우한發 충격 예상보다 심각할 수도"
  • 등록 2020-01-22 오전 11:57:57

    수정 2020-01-22 오전 11:57:57

중국 우한 폐렴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후베이성 우한의 진인탄 병원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의 모습이 창문 옆으로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중국발(發) 우한 폐렴 공포가 글로벌 증시를 덮치고 있다. 끝 모를 강세 랠리를 이어간 미국 시장이 멈춰 섰고, 중국 시장은 1% 넘게 급락하고 있다. 세계 경제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력이 막대한 만큼 시장의 충격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3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96포인트(0.82%) 하락한 3027.18를 기록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1.41% 밀려나며 심리적 지지선인 3100이 무너졌고, 그 이후 대기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장중 1% 이상 급락하기도 했으며, 3000선을 하회해 마감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선전성분지수는 19.94포인트(1.10%) 떨어지고 있다. 전날 1.46% 하락한 이후 이날 역시 급락하고 있다.

이는 중국 우한을 진원지로 한 신종 전염병인 우한 폐렴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탓이다. 중국은 최대 연휴인 춘제를 앞두고 수억명의 대이동을 앞둔 와중이어서 나라 전체에 초비상이 걸려 있다.

우한 폐렴 공포는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실제 중국을 다녀온 미국 시애틀 인근 주민이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가 나왔다. 미국도 우한 폐렴의 사정권에 들었다는 의미다. 유럽에서는 아직 확진 환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간밤 미국 증시는 얼어붙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52.06포인트(0.52%) 하락한 2만9196.0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가 떨어진 것은 최근 6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거래일과 비교해 각각 8.83포인트(0.27%), 18.14포인트(0.19%) 떨어진 3320.79, 9370.81에 장을 마쳤다.

유럽 증시도 경계감을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26% 하락한 3789.12로 마감했다.

내셔널호주은행(NAB)의 로드리고 카트릴 외환 전략가는 “(우한 폐렴으로) 관광과 여행 관련 비즈니스를 포함한 소비심리가 떨어지고 있다”며 “진원지가 (세계 경제와 교역에 영향이 큰) 중국이라는 점에서 더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확실히 더 주목해야 할 이슈”라고도 했다.

한편 한국 증시는 이날 오전 다소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7%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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