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대 결심" 경고에 오세훈 "진중권 말처럼 패배 준비하길"

  • 등록 2021-04-02 오후 6:35:26

    수정 2021-04-02 오후 6:35:2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 사퇴를 촉구하며 “상황에 따라 중대한 결심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의 발언을 언급하며 “원칙 있는 패배를 준비하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은 2일 오후 김예령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오늘 민주당의 진성준 의원을 위시한 박영선 후보 선대위는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지금까지의 네거티브를 사골 우려먹듯 다시 되 읊으며 후보자에게 사퇴를 강요하고 있다”며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선거가 급해지다 보니 민주당은 ‘기억농단’을 통한 실체 없는 억지 네거티브에 화력을 다하고 있다”며 “박영선 후보와 민주당은 진정 이번 선거의 본질을 모르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 동안 민주당이 공직윤리의 기준을 터무니없이 낮추어 놓았기 때문에 네거티브가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고 분석하며 이번 선거를 ‘막대기만 꽂아도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선거’라고 규정하기 까지 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또 “제발 민주당은 실체 없는 네거티브를 그만하고 진 전 교수의 말처럼 ‘원칙 있는 패배’를 준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자신들의 책임으로 발생한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마저 깨버린 민주당이 ‘정직’과 ‘신뢰’를 논하고 말할 자격이 있는지 부끄러운 줄 알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사진=이데일리DB, 국회사진취재단)
앞서 박 후보 선대위 일동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 후보가 후보직을 유지하는 자체가 서울시민에 대한 모욕이자 모독”이라며 “이제 약속을 지킬 때가 왔다. 그만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진성준 의원은 성명 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상황에 따라 중대한 결심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대 결심’에 대해 다시 묻자 진 의원은 “두고 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의혹’ 관련 목격자의 증언을 거듭 부각하며 사퇴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오 후보의 측량현장 방문을 증언한 생태탕집 사장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 인터뷰에 주목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식당 주인과 측량팀장, 경작인 등 현장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봤다는 일치된 증언이 나온다”며 “공직후보자의 거짓말은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오 후보는 처남이 측량현장에 갔다고 했지만, 처남이 현장에 가지 않고 (당일) MBA 수료식에 초반부터 참석했다는 분석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오 후보는 무엇을 숨기려 집요하게 거짓말하나”라며 “거짓말 말고 약속대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 캠프의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오 후보, 생태탕은 맛있게 먹었나, 혼자 오리발탕 드신 것은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또 “내곡동 땅을 측량하러 갔다던 오 후보 큰처남 송 교수가 대학원 행사 내내 현장에 있었다는 사진이 나왔다”며 “철면피 오 후보 대신 양심 선언하라”고 했다.

한편, 오 후보는 ‘추가 증언’에 대해 기존 입장 그대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캠프 측은 본질이 아닌 정치공세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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