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쏴죽이고 단체방에 공유…'동물판 n번방'에 10대도 참여

성동경찰서, '고어전문방' 참여자 전수조사
20대 후반 남성 신원 특정…화살로 고양이 사냥
  • 등록 2021-04-13 오후 3:28:58

    수정 2021-04-13 오후 3:28:58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경찰이 길고양이 등 동물을 잔혹하게 학대하는 사진이 공유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참여자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들 중에는 중고교생 등 미성년자도 일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고어전문방’에 올라온 길고양이 학대 사진. (사진=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서울 성동경찰서는 ‘고어전문방’(고어방)이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참여자 80여명을 지난달 초부터 전수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민단체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월 동물보호법·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어전문방 참가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해당 채팅방에서는 동물 신체 부위를 자른 경험담 등이 공유됐으며, 학대당하고 있는 동물의 사진과 영상도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어방에 동물 학대 사진을 올린 20대 후반 남성 이모씨의 신원을 특정했고, 동물보호법 및 야생물관리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이씨를 소환 조사했다.

이씨는 엽총과 화살로 개와 고양이 등을 사냥하고 이를 단체 대화방에 올렸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외에도 고어방 참여자 80여명에 대해 수사를 벌였지만 이씨 외에 다른 참여자가 동물을 학대한 증거는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채팅방에는 10대 미성년자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해당 사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퍼지며 많은 시민의 공분을 샀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고 먹는 단체 오픈카톡방을 수사하고 처벌해 달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20만명이 넘는 이들이 동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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