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노조 "전임자에 임금…노조 인정"(상보)

그룹 "일부 계열사 시행… 첫 사례 아냐"
  • 등록 2015-04-13 오후 4:49:16

    수정 2015-04-14 오전 8:46:45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 노동조합원들이 지난 1월 15일 정오 충남 대산공장 정문 앞에서 회사 매각 저지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날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노조 역시 각각의 사업장에서 동시에 집회에 나섰다. 삼성토탈 노동조합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화그룹으로 매각이 결정된 삼성토탈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협상에서 노조 전임자를 인정받았다. 이는 사실상 노조 존재를 인정한 것으로 ‘무노조 경영’ 원칙을 지켜온 삼성그룹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13일 삼성토탈 노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단체협약 협상에서 사측은 노조 전임자 2명을 인정하기로 했다.

대신 노조는 4년 만의 정기보수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기보수는 공장 전체를 끄고 청소와 설비개선을 병행하는 것으로 한 달 이상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토탈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노조 상근자 2명이 있었지만 사측에서 노조를 인정하지 않아 급여의 60%만 지급됐다”면서 “전임자를 인정했다는 것은 노조를 인정한 것으로 삼성의 무노조 정책을 무너뜨렸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정기보수에 노조가 필요한 인력을 투입하기로 한 대신 전임자를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사는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대신 일반사업장 지정에 합의했다. 앞서 사측은 노동위원회에 필수공익사업장 지청을 신청했고 노조는 ‘노동자의 단체행동권을 제약하기 위한 꼼수’라며 반발해왔다.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되면 파업 등 쟁의행위가 제한된다.

삼성토탈 노조는 지난 8일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화섬연맹에 가입을 완료하는 등 사측을 상대로 협상력을 키워왔다. 이번에 사측이 노조 전임자를 인정한 것을 계기로 삼성의 다른 매각대상 계열사에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측은 “삼성생명·삼성증권·삼성정밀화학 등 일부 계열사는 오래전부터 2~4명의 노조전임자를 두고 있다”면서 “삼성토탈은 삼성이 노조전임자를 인정한 첫 사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그룹의 방위산업·석유화학 관련 4개 계열사(종합화학·토탈·테크윈·탈레스)를 한화그룹에서 인수하려는 가운데 삼성 매각 대상 4 계열사 노조는 반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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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인사이드]한화, 삼성토탈 인수 위한 현장실사 연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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