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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농협금융 임추위에는 위원장을 맡은 민상기 서울대 대학원장을 비롯해 사내이사인 이강신 농협지주 부사장, 비상임이사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은 물론 사외이사위원으로 전홍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검사출신 정병욱 변호사 등 5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임추위원들은 회장 선출 일정과 후보군 자격, 자질검증 방안 등 원론적인 틀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회장에 관한 윤곽은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2차 회의 이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임추위원 5인 가운데 민상기·전홍렬 이사 2명이 지난 7일 사외이사 연임 고사 의사를 밝혀 후임자를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협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김 회장과 이 부사장을 포함해 유남영·민상기·손상호·전홍렬·정병욱 사외이사 등 7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달 31일로 4인(민상기·손상호·전홍렬·정병욱 이사)의 사외이사 임기가 종료된다.
이로 인해 최대 3명까지 임추위원이 물갈이되는 시점과 맞물려 임추위 활동은 새 사외이사가 임명된 후 새롭게 이사회가 출범하고 임추위가 다시 조직되는 다음 달 초부터 본격화한다. 회장 후보 인재풀(롱 리스트)도 이때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농협중앙회 내부에선 김 회장 본인이 고사하거나 결격 사유가 없는 한 ‘3연임’에 반대하는 조합장은 없을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남 나주가 고향인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도 표심을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김용환 회장의 3연임 임기는 1년으로 정해질 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앞서 농협금융 임추위는 지난해 4월 20일 김 회장의 연임을 추천한 바 있다. 당시 후보 제안자는 금융감독원 부원장(2005년 1월∼2008년 1월)을 지낸 전홍렬 이사다. 전 이사는 지난 2015년 2월 16일부터 이달 31일까지 35개월간 농협금융 사외이사로 재임한 뒤 이달 말일 농협금융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