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서블 시대, 올레드가 주도..아이디어 경쟁 나설 때"

IHS 주최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 열려
올레드, 모듈 가격 저렴..새 응용처 개발 가능
"IoT 분야에서도 중요..SW 관련 투자 필요해"
  • 등록 2015-09-22 오후 5:12:24

    수정 2015-09-22 오후 5:12:24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다가오는 플렉서블(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 시대에는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가 LCD(액정표시장치)를 제치고 중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패널 제조업체들로서도 현재 공급 과잉으로 인해 패널 가격이 급락하는 등 업황이 좋지 않은 LCD보다 다양한 새 응용처(어플리케이션)에 적용 가능한 올레드가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정호균 성균관대 특임 석좌교수는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Korea Display Conference·KDC) 2015’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는 백라이트가 필요없기 때문에 밝기, 색 재현력, 응답속도, 시야각 등의 장점 이외에도 종이처럼 얇게 만들 수 있다”며 “플렉서블 분야에서는 LCD가 올레드를 따라올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SDI(006400) 아몰레드(AMOLED) 개발팀장 출신인 정 교수는 현재 올레드의 대중화를 가로막고 있는 비싼 가격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레드의 비싼 원가 때문에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선뜻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향후 본격적인 양산이 이뤄지게 되면 올레드가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5인치 디스플레이 가격은 지난해 1분기 기준 올레드(21.17달러)가 LCD(15.82달러)보다 30% 더 비싸다. 다만 올레드의 경우 감가상각비와 재료비에서 LCD보다 비용이 컸지만 모듈 측면에서만 보면 오히려 올레드가 2달러 더 저렴했다.

55인치 TV 패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체 가격으로는 올레드 가격이 180달러 정도 더 비싸지만 모듈만 놓고 보면 76달러 저렴했다.

정 교수는 “올레드는 백라이트 등 부품이 덜 들어가기 때문에 모듈 가격이 더 싼 것”이라며 “올레드의 수율이 LCD와 같은 수준으로 올라와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 비용 측면에서 올레드가 더 유리해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디스플레이 형태가 플랫에서 커브드, 폴더블, 롤러블 등 플렉서블로 변화함에 따라 플라스틱 기반의 올레드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는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 교수는 올레드의 새로운 응용처로 투명·미러 디스플레이는 물론 구글 글래스 등의 웨어러블 기기에 사용될 동전보다 작은 크기의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롤투롤(Roll-to-roll) 올레드 조명 등을 꼽으면서 “향후 10년 안에 롤러블(종이처럼 돌돌 말 수 있는) TV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박진한 IHS 이사는 올레드 TV에 대해 “먼길이지만 가야할 방향”이라며 “삼성 같은 주요 업체가 참여하고 플렉서블 등 기존 LCD와 차별화되는 포인트를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디스플레이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도 직접적으로 크게 연관돼 있지는 않지만 중요한 기술”이라며 “업계에서 하드웨어 싸움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아이디어를 살린 소프트웨어 관련 투자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DC 2015는 IHS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디스플레이 산업 컨퍼런스로 올해 16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특수 디스플레이 산업 △모바일과 사물인터넷(IoT) 등에 대해 국내외 업계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박진한 IHS 이사가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Korea Display Conference·KDC) 2015’에서 ‘LCD 수급과 장기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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