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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기업이 식자재 유통 마트를 인수하거나 화장품을 만들기도 하고 편의점이 가상현실(VR)게임 시장에 관심을 갖는 시대가 왔다. 또 부동산 시장은 식품·유통업체 할 것 없이 관심을 두고 있는 사업 분야가 됐다.
패션기업 LF는 지난 22일 부동산신탁업체 코람코자산신탁(코람코)의 주식 111만8618주를 1898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코람코는 동산·부동산 신탁, 대리사무, 정비사업 시행, 정비용역업 등을 주 업무로 하는 비상장법으로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설립했다.
LF는 지난해부터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확장을 해왔다. 지난해 일본 식자재 유통 전문업체 모노링크(모노마트)와 유럽 식자재 유통 전문업체인 구르메F&B를 사들였다. 또 네덜란드 화장품 브랜드 ‘그린랜드’와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그라네파스텔’을 국내에 들여온데 이어 지난 9월엔 ‘헤지스’ 이름을 걸고 남성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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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 중에서는 따로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사업 부문을 확장하기 보다는 주력 제품을 홍보하고 브랜드 각인 효과를 노리는 차원에서 새로운 협업을 시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식품(Food)과 화장품(Cosmetic)이 합쳐진 ‘푸드메틱(Food-metic)’ 제품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건강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SMOOTHIE KING)’은 지난 20일 글로벌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MEDIHEAL)’과 협업을 통해 마스크팩 3종을 선보이며 푸드메틱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음료브랜드가 계절을 탄다는 단점을 보완하고, 장기적으로 음료 브랜드 뿐만 아니라 종합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키워나가기 위해 젤리나 RTD 음료(Ready To Drink·즉석음료) 등 리테일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역시 지난해 ‘하루야채 마스크팩’을 출시하며 ‘마시는 하루야채’에서 ‘붙이는 하루야채’까지 브랜드를 확장했다. 이 제품은 야쿠르트 아줌마와 고객들을 대상으로 체험활동과 샘플링을 전개한 결과 수집한 고객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탄생했다.
하루야채 마스크팩은 수분충전과 동안 피부 2종으로 정제수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원물인 과일과 야채 추출물을 87% 첨가해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를 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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