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독일서 북핵 대응 관련 협의…北 핵실험 후 '첫 만남'

  • 등록 2016-02-11 오후 3:43:21

    수정 2016-02-11 오후 3:43:2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 핵 실험 이후 한달여만에 처음으로 한중 외교 장관이 대면한다.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둔 상황에서 중국이 북핵 대응 관련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제52차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오후 왕이 중국 외교 부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윤 장관과 왕이 부장은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만나 북핵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한중 외교장관간 직접적인 북핵 문제 관련 협의는 북한 핵실험 후 이틀만인 지난달 8일 전화 통화가 전부였다.

그동안 중국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도 한미일이 주장하는 강력한 대북 제재 보다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등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중에 단행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도 중국은 여전히 ‘냉정한 대응’과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날(10일)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선도하겠다는 취지’라며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발표함에 따라 중국 정부의 입장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중국 전문가는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중국에 대한 일종의 신호라는 측면도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철저히 국익에 따라 움직이는 중국이 우리 정부의 희생을 감안해 대북 정책을 바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윤 장관은 왕이 부장 외에도 오는 13일까지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 장관, 필립 하몬드 영국 외교 장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 장관,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교 장관 등 총 6개국의 외교장관을 비롯해 관련기구 수장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윤 장관은 일련의 폭넓은 고위급 접촉을 통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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