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행운의 2달러'…2천원 평창 기념지폐 '불티'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지폐 판매 '고공행진'
  • 등록 2017-09-18 오후 2:53:36

    수정 2017-09-18 오후 2:53:36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에서 2달러짜리 지폐는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 미화 2달러의 역사상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 1928년 법정화폐로 처음 만들어졌는데, 앞면에는 미국 독립선언을 했던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의 초상이 그려져 있다. 뒷면에는 1976년 미국 독립선언서 조인식 모습이 새겨져 있다. 이후 1976년 독립 200주년 등 기념이 될 만한 날에는 항상 발행될 만큼 의미를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한국판 행운의 2달러라고 불릴 만한 기념지폐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지폐 판매대행사인 풍산화동양행 관계자는 18일 “4만세트 준비된 2000원권 24장 전지형 기념지폐가 현재 90% 이상 판매됐다”면서 “늦어도 내일 중으로는 매진될 것 같다”고 말했다.

풍산화동양행 홈페이지는 주문자 폭주로 인해 이날 내내 접속이 어려울 정도다. 이 회사 대표전화로 상담원 연결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24장이 연결된 전지형 기념지폐는 이번에 4만세트(96만장) 판매하며, 가격은 16만8000원이다.

2장 연결형 지폐 역시 90% 안팎 판매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가 1만5000원으로 21만세트(42만장)이 발행된다. 그나마 8000원짜리 낱장형(92만장 발행)의 경우 아직 판매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풍산화동양행 관계자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면서 “국내에서 기념지폐 자체를 처음 발행하는 데다, 특히나 전지 형태는 더 드물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차 기념지폐 발행 계획도 현재로서는 정해진 게 없다.

2000원권 기념지폐 규격은 가로 140㎜, 세로 75㎜다. 앞면은 스피드스케이팅을 비롯해 6개 동계종목이 새겨져 있다. 뒷면은 단원 김홍도의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로 디자인 됐다.

액면을 2000원으로 정한 것도 인기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조폐공사 고위관계자는 “미화 2달러가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것도 2000원권으로 정하는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2000원권은 지폐 액면 중 가장 저렴하기도 하다. 현재 쓰이는 1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 등과 비교해 가장 낮은 액면이 2000원이라는 의미다. 액면가가 낮으면 판매가가 낮아지는 만큼 구입도 더 손쉬워질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주화의 판매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게 풍산화동양행 측의 설명이다.

기념주화는 금화와 은화가 각각 3만9000장, 37만5000장 발행됐다. 동화는 21만1000장 나왔다. 총 62만5000장이다. 이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76만6080장)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69만2100장)보다 더 적다.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당시 1100만장 넘게 기념주화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희소성이 높은 만큼 기념주화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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