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안전장비 1위, 진단키트 시장 진출도 본격화
28일 우준석 한컴라이프케어 대표이사는 “기존 사업은 큰 부침 없이 성장을 하는 가운데, 한컴그룹의 인수(2017년) 이후 교전훈련체계 사업, 헬스케어 자회사를 통한 진단키트 등 신규 사업까지 갖추고 있다 ”고 밝혔다.
1971년에 설립된 한컴라이프케어는 공기호흡기, 방독면, 방역복, 산업 및 보건 마스크 같은 안전장비와 용품을 제조하는 국내 1위 안전장비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공기호흡기 독자 개발에 성공했으며, 소방, 군, 관공서나 각종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안전장비 및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안전장비의 경우 각종 인증 기준과 전수 검사를 통과해야만 납품이 가능하다보니 188건의 특허와 283건의 성능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매출액(1518억원) 가운데 공공분야가 46.4%, 국방분야 12.4%, 산업 분야 9.3%, 생활분야 31.9%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공공 분야는 한컴라이프케어의 가장 큰 기반으로 소방서나 관공서 등 공공분야에 공급하는 안전장비 규모를 뜻한다. 특히 공기호흡기의 경우 독자 개발을 통한 국산화에 성공해 현재 96%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2022년까지 소방공무원 2만명 증원 계획을 발표한 만큼 소방 예산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여 매출 증가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물론 정부의 예산 정책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산업 분야에서도 매출을 확대 중이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을 대상으로 기존 개인안전장비는 물론, 산업용 마스크, 송풍기형 마스크 등 산업별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며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회사 측은 “230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고, 산업별 다양한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산업안전 분야도 점차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진단키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실제 한컴라이프케어는 최근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1518억원으로 전년(665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1억원에서 387억원으로 323.7% 뛰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4%에 달한다.
IPO 대어 속 ‘알짜배기 중형사’ 매력 솔솔
특히 한컴라이프케어는 보수적인 공모가 산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가 제출한 증권보고서를 보면 적정 기업가치는 5800억원으로 평가된다. 적용 주가수익비율(PER) 27.63배에 적용 순이익 209억원을 곱한 값이다. 국내 개인안전장비 1위인 만큼, 국내 상장사 중 비교군이 없어 해외기업들을 비교군으로 정한 탓에 PER은 다소 높은 편이다. 다만 적용순이익(209억원)은 최근 1년 순이익에서 보건마스크 판매로 쏠쏠한 수익원이 된 한컴헬스케어를 제외했다. 코로나19로 매출 변동성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우 대표는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할인율을 32.5~47.1% 수준이다. 최근 5년 동안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발행사들 평균 할인율인 19.1~32%보다 높다. 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미전환 주식까지 적용주식수에 포함했다. 결과적으로 상장 직후 형성될 PER은 11~14배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시장에서는 한컴라이프케어가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 등 대어 속에서도 ‘알짜배기 중형사’로 자리를 매길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공모가가 확정되면 다음달 5~6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한컴라이프케어는 17일 코스피에 입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