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인플레이션 논쟁이 커지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6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8년 7월(4.1%) 이후 13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5%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3.5% 뛰었다. 1991년 5월 3.6% 뛴 이후 30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를 기록했다.
PCE 가격지수가 주목 받는 건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목하는 물가 지표여서다. 연준은 경제 전망을 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아닌 PCE 전망치를 내놓는다.
PCE 물가가 급등한 건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최근 나온 물가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공포를 키울 정도로 일제히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다만 연준 목표치(2.0%)보다 2%포인트 안팎 높은 PCE 물가는 그 자체로 우려를 살 만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그러나 연준이 예상한 올해 PCE 물가 전망치(3.4%)를 계속 상회할 경우 통화정책 정상화는 언제든 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