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마무리하고 싶다던 이석채 회장, 결국 휴가

  • 등록 2013-11-05 오후 7:37:42

    수정 2013-11-05 오후 7:37:4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사회에서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모든 혼과 힘을 기울여 중요한 과제들을 처리하겠습니다.”

이석채 회장
한 때 명석한 천재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이석채 KT(030200) 회장의 마지막 소망이 검찰의 칼끝으로 확대된 내·외부의 논란으로 인해 결국 좌절됐다.

이 회장은 3일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후임 CEO가 개선된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회사 발전에 필요한 조치를 충실히 마무리하겠다”고 했지만, 오늘부터 출근할수 없었다.

‘끝까지 버티려 한다, 더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도 부담이었지만, 4일 당장 이 회장 집무실이 마련된 서초사옥에 기자들이 새벽부터 이 회장의 출근길을 지키고 있었던 것도 이유다.

결국 이 회장은 자택이 아니라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K모 오피스텔에 머물면서 검찰 수사 대응과 함께 경영 현안에 대한 긴급한 보고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쉬고 싶다는 말씀이 있었고, 이번 주말까지 쉬실 것 같다”고 말했다.

KT 이사회 멤버들 역시 어제 긴급 전화회의를 통해 현재의 혼란을 조기에 수습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내주 초 이사회를 열어 이 회장의 퇴임일과 차기 CEO 추천을 위한 CEO추천위원회 구성과 일정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KT 정관에 따르면 이 회장의 퇴임일자가 정해지면 퇴임일 기준 2주 이내에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게 돼 있다. 이달 내 CEO 추천위원회가 구성되고, 새로운 CEO를 선출하게 된다는 의미다. 새로운 CEO는 주총에서 추인받지만 역대 관례를 봤을 때 CEO추천위에서 추대하는 인물이 KT CEO가 돼 왔다.

한편 내주 초 이 회장이 공식 퇴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차기 KT 회장을 꿈꾸는 사람들의 행보도 빨라졌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차기 회장으로 거명됐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기업과 정치는 분명 다른 영역이니 저보다 더 전문적이고 유능한 사람이 맡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혀,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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