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결별 올랑드 '독신남 대통령' 생활 시작

  • 등록 2014-01-27 오후 7:52:47

    수정 2014-01-27 오후 7:52:47

(파리=연합뉴스) 여배우와 스캔들을 일으킨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와 헤어지고서 ‘독신남 대통령’으로 새 출발을 한다.

27일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 등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대통령이 독신이었던 것은 1958년 헌법 개정으로 제5공화국이 들어선 이후 전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취임 직후 11년간 살아온 부인 세실리아와 이혼하고 약 4개월 후 모델 카를라 브루니와 재혼했다.

이 때문에 사실상 현대에 들어서 프랑스에서 대통령이 배우자 없이 독신으로 활동하는 것은 올랑드가 처음이다.

주간지 르주르날뒤디망슈는 최근호에서 ‘올랑드,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의 독신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통령이 배우자 없이 활동하게 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올랑드 대통령의 보좌관은 결별을 알린 지난 25일에도 “대통령이 터키와 미국 방문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올랑드의 측근은 “결정을 내리긴 어려웠지만 이후 대통령의 마음이 진정됐다”라면서 “이 결정으로 이제 자유로워질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대통령이 독신이 되면서 외국 방문 시 의전은 이에 맞춰 변화하게 됐다.

최근 네덜란드와 바티칸에 배우자 없이 홀로 갔던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터키, 다음 달 11일에는 미국을 공식 방문한다.

독신남 대통령으로 터키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 달 미국 방문 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만찬에도 혼자 참석할 예정이다.

전 동거녀인 트리에르바일레도 프랑스 원조단체인 ‘기아대책활동’(ACF)으로부터 초청받아 27∼28일 이틀 동안 인도에서 열리는 자선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애초 퍼스트레이디 자격으로 초청받았으나 결별 통보 후 개인 자격으로 바뀌었다.

현지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프랑스인의 54%는 “대통령의 배우자는 어떤 역할도 하지 않고 정부가 지원도 해주지 않아야 한다”고 대답했다는 내용의 여론조사결과를 최근 보도했다.

국민 여론이나 대통령 생각 등을 고려해볼 때 올랑드 대통령의 독신 생활은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사생활을 중시하는 프랑스인이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불만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올랑드 대통령의 ‘사생활’을 문제 삼기 시작했다.

전날 파리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한 시민은 정치인들이 사생활에만 정신을 팔고 있다면서 대통령을 꼬집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올랑드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정치인들이 실업이나 프랑스 국민의 자유보다는 개인 일에 더 바쁜 것 같다”고 항의했다.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도 “사생활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동거녀가 일방적으로 버림받는 것을 보면서 대통령의 품성에 대해서 의문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올랑드는 지난 25일 AFP통신에 전화를 걸어 7년간 함께 살아온 트리에르바일레와 관계를 끝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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