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살해한 뒤 문자 메시지로 자랑..살인마의 보복 두렵다”

‘전화 안 받는다는 이유로..’ 여친 살해
피해자 동생 “살인마 강력 처벌해 달라”
  • 등록 2019-02-27 오후 1:46:36

    수정 2019-02-27 오후 4:06:08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저는 1월6일 새벽에 끔찍한 죽음을 맞이한 피해자의 동생입니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발생한 서울 관악구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숨진 피해자의 남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사람을 죽이고도 반성하지 않는 극악무도한 살인마의 강력한 처벌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사랑하는 누나가 28살 꽃다운 나이에 억울하게 가족의 곁을 떠났다”며 “가해자는 누나를 지속적으로 괴롭혀온 남자친구로, 데이트폭력이 이어지다가 결국 가해자가 평소 소지하고 있던 칼에 무참히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화를 받지 않자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의심으로 새벽에 찾아가 온몸을 칼로 찌르는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당했다. 사귄 지 겨우 6개월 남짓한 시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가해자가 평소 누나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나는 점점 심해지는 폭언과 폭행에 몇 번이고 헤어지려 했으나 ‘너뿐만 아니라 너의 친구들까지도 모조리 찾아 죽이겠다’는 말에 도망칠 수도 없었다. 가해자의 성격과 행실을 보면 정말 그럴 수 있겠다 싶었기 때문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범행 뒤 가해자의 행동에 분노를 터뜨렸다. 글쓴이는 “범행현장에서 잡힌 살인마는 ‘내가 죽였으니 잡아가라’며 태연하게 행동했다”며 피해자를 살해한 후 자신의 지인에게 이 같은 상황을 문자메시지로 알리며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가해자가) 폭력 전과가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도 누나사건이 일어난 후에 알게 됐다”며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한 자로, 만약 살인마가 사회로 나오면 누나의 지인과 유가족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보복을 할까 봐 지금 글을 쓰는 것도 불안하고 두렵다”며 “누나의 억울함을 헤아려 살인마가 사형선고를 받을 수 있도록 서명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27일 오후 3만3000여 명을 넘어섰다.

한편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6일 새벽 서울 관악구의 한 빌라에서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새벽 3시40분쯤 관악구의 한 빌라에서 여자친구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의 비명을 들은 이웃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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