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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직원 복지 문제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며, 향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은 최근 글로벌 ESG 펀드의 자산이 2조달러(약 2335조원)에 육박하며 월스트리트에서 ESG가 기업을 평가하는 척도로 부상함에 따라, 더 많은 투자자들이 아마존 근로자의 안전에 관심을 갖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창고 근무자의 노동 환경 및 산업 재해와 관련해 끊임없는 논란을 빚어왔다. 심지어 올해 초에는 미국 산업안전보건협회가 아마존을 가장 악독한 고용주 리스트인 ‘더티 더즌(Dirty Dozen)’에 포함시켰다.
CNBC는 근무자 안전이 아마존이 직면한 가장 큰 난관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의 록사나 도브레 책임자는 아마존이 직원을 대하는 방식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도브레는 “작업장 안전이 아마존의 전반적인 평가 요인”이라며 “이전에 늦은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으로 아마존의 ESG 등급이 타격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4개 노조 연합체인 전략조직센터의 지난 6월 발표한 분석자료를 보면 아마존 근로자는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 직원보다 다칠 확률이 2배 정도 높으며, 아마존 택배기사 부상률은 물류회사 UPS 운전자에 비해 50% 더 많다.
이같은 논란에 아마존은 안전한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보건안전팀 직원을 6200명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