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전자상거래 시장 겨냥..상품 DB 확보 총력

  • 등록 2015-01-14 오후 5:34:42

    수정 2015-01-14 오후 5:34:42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세계 최대 검색포털인 구글이 최근 끊임없이 상품 검색 강화를 통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2009년 이후 불과 몇 년 만에 아마존에게 상품검색 점유율을 뺏긴 구글은 ‘상품검색’ 강화를 통한 데이터베이스(DB) 축적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3일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은 ‘구글과 함께 세계로 가는 중소기업’ 행사에서 애드워즈 등 광고 상품들의 쉽고 간단한 집행, 비용 절감 효과 등을 언급하며 중소기업들의 구글 광고 집행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독려했다.

구글 코리아 측은 국내 중소기업 광고주들이 해외 지역 광고에 지출하는 예산이 점점 증가해 지난 3년간 광고 집행 예산이 약 5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들이 활용하는 광고도구도 다양해졌다고 전했다. 이는 국내에서도 구글을 통한 광고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 구글 역시 국내에서의 광고주를 통한 상품 DB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구글은 2013년부터 ‘인핸스 캠페인(enhanced campaigns)’이라는 광고 서비스를 시작하며 광고를 컴퓨터에 한정하지 않고 모바일 분야로도 넓히려고 시도했다. 이는 서비스 접속 페이지를 컴퓨터 또는 모바일 단말기로 자유롭게 선택하게끔 함으로써 기존 광고주들이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었다. 이 외에도 구글은 상품 검색 서비스에서 검색 결과 화면에 상품의 사진, 가격, 소매점 이름, 판매 사이트로의 링크를 함께 게재하는 프로덕트 리스팅 애드(Product Listing Ads)라는 광고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구글, 인수를 통한 상품DB 강화 행보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위해 파격적인 인수(M&A)를 진행해왔던 구글은 쇼핑 관련 기업 인수를 통한 상품DB 강화에 집중했다.

2012년 온라인 상품 검색서비스인 ‘구글 쇼핑’을 유료 모델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으로 전자 상거래 시장에 뛰어든 구글은 온라인 마케팅업체인 ‘채널 인텔리전스’를 인수하면서 상품 검색을 본격적으로 강화했다. 당시 31개국 850개 이상의 소매점을 대상으로 B2C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채널 인텔리전스의 인수로 구글은 막대한 검색 DB를 얻게 된 것이다.

또한 미국 온라인 상점 추천 서비스 ‘스텔라서비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용자 실시간 재고 데이터 분석업체 ‘레인지스팬’을 인수하는 등 쇼핑몰 업체와 상점 DB관리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구글 VS 아마존, 상품검색 우위 경쟁

시장조사 기관 포레스터 리서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3분기 미국 온라인 쇼핑객의 39%가 아마존을 통해 상품을 검색한 데 반해, 구글은 11%에 불과했다. 지난 2009년 구글 검색엔진 비중이 온라인 쇼핑객의 24%였고, 아마존은 18%였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구글과 아마존은 이커머스 분야에서 치열한 전투를 예고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에 필요한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 구글은 2011년 전자지급 서비스 ‘구글월렛’을 출시한 데 이어 2013년 이메일 기반의 송금서비스를 추가했다.

아마존 역시 2014년 6월 전자결제 서비스 ‘아마존페이먼트’, 2014년 7월 전자지갑 서비스 ‘아마존월렛’을 잇따라 출시한바 있다. 지난 해 12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구글이 사용자의 카드 정보, 배송지 등을 저장해둔 뒤 원하는 제품을 클릭 한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아마존의 ‘원 클릭 주문’서비스와 유사한 ‘바이’ 버튼을 도입해 직접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분야가 차세대 먹거리로 각광받으면서 구글, 아마존, 이베이 뿐 아니라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경계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상품 검색 DB를 강화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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