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된 한솔로지스틱스, BBB급 `강등`…부채비율 2.7배↑

순환출자 해소·지주사인 한솔홀딩스 지배력 `강화`
  • 등록 2015-07-01 오전 9:52:04

    수정 2015-07-01 오전 9:52:12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한솔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했던 한솔로지스틱스(009180)가 ‘BBB급’으로 강등됐다. 그룹내 지배구조 위상 약화, 분할합병에 따른 재무안정성 훼손 등이 주요 이유다.

한솔로지스틱스가 BBB급으로 강등된 반면, 한솔로지스틱스의 투자부문을 가져가는 한솔홀딩스(004150)의 신용도에는 보다 긍정적일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30일 한솔로지스틱스의 이슈어 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낮췄다. 등급전망은 ‘안정적’ 유지.

한솔로지스틱스는 한솔그룹의 물류계열사로 지난달 30일을 기일로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했다. 이번 분할합병으로 인해 한솔그룹은 ‘한솔로지스틱스→한솔홀딩스→한솔라이팅→한솔EME→한솔로지스틱스’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했다. 또 로지스틱스가 가지고 있던 한솔제지(213500)(8.07%) 등 관계사 지분 720억원가량이 한솔홀딩스(004150)로 넘어가며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의 지배력도 강화됐다. 하지만 사업부문만 남은 한솔로지스틱스는 BBB급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송준호 애널리스트는 “로지스틱스의 순자산 축소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큰 폭으로 저하됐고, 한솔그룹의 순환출자 구도상 인정된 그룹내 중요성 약화 등을 감안해 이슈어 등급을 BBB+로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분할후 한솔로지스틱스의 자본규모는 398억원으로 분할전(1160억원, 2014년말기준)에 비해 66%나 급감하고, 부채비율은 종전 52%에서 144%로 2.7배가량 폭등한다.

송 애널리스트는 “분할에 따른 자본감소, 재무레버리지 저하는 단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외부 여건과 환경변화에 대한 재무적 대응능력 약화는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안정적 수익구조, 영업현금 창출력 등은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저하되고 있는 수익성 회복, 재무구조 개선 여부, 고정거래처 변화에 따른 영업경쟁력 변동, 그룹 내 물류사업자로서 지위와 정부의 규제 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솔로지스틱스의 실적은 하향 추세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033억4300만원, 영업이익 9억5200만원, 순이익 11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6% 감소했고,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59.6%, 63.7% 급감했다.

한신평은 현재 BBB+인 한솔로지스틱스의 이슈어 등급이 `A-`로 오르기 위해선 부채비율 지표가 60% 미만으로 하락하고, 영업경쟁력 유지, 사업다각화 확대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3년평균 매출액 대비 EBITDA 비율이 1.5% 미만이고, 영업경쟁력이 저하된다면 ‘BBB’로 한 단계 더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료: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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