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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자료를 인용, “4월 16~19세의 실업률이 32%를 기록해 194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일반적으로 구직 청소년들이 많아지는 6~7월에는 실업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매년 여름 의존해 오던 전통적인 (아르바이트) 기회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쳥소년의 실업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하락해 왔다. 여름 아르바이트 시장이 열렸을 때에는 고용 시장이 특히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4월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 드으로 미국 내 수천개의 소매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2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최근 들어 미국 전역에서 봉쇄조치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레스토랑 등이 문을 다시 열고 있지만, 직원을 얼마나 뽑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쉽게 수요예측을 할 수 없어서다. 이에 따라 가족들의 생활비에 보기 위해, 또 학비 등을 벌려고 했던 청소년들은 수천달러를 벌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됐다고 WSJ은 설명했다.
또 많은 기업들이 여름 인턴십 계획을 잇따라 취소·철회하고, 극소수 소매업체들만이 구인 공고를 내고 있어 구직자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반면 구인난에 시달렸던 고용주들은 만족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미네소타주 웨이자타의 식당 운영업체 크래프트앤드크루호스피탤러티의 데이비드 메노위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5개 지점에서 매년 여름 7~15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올해는 배달 직원 몇 명을 더 뽑을 예정인데 경쟁이 치열하다”며 “예전에는 사람 구하는 게 어려웠는데 상황이 역전됐다. 모든 부문에서 최고 인력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채용전문업체 랜드스태드는 전통적인 여름 아르바이트 자리가 대부분 부족해졌지만, 창고 및 물류센터에서는 청소년들도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회사의 트레이스 피아트 비기술 인력 책임자는 “다른 실직자들이나 두 자녀의 어머니가 할 수 없는 일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며, 야간 교대 근무나 기존에 일했던 식당에 배달하는 일까지 마다하지 않는 융통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