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신축년 희망 "비대면 인증·클라우드 등 새로운 기회 열려"

이동범 KISIA 회장 "스타트업에도 많은 기회 주어질 것"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 필요…"낮은 유지관리요율 보완 가능"
윤두식 대표 “중소기업 보안지원책 절실”…비대면 바우처 확대 기대
민간 인증시장 개화 수혜…이순형 대표 “DID 기술 등 성장동력 강화”
  • 등록 2020-12-31 오후 4:08:46

    수정 2020-12-31 오후 4:08:46

(왼쪽부터)이동범 지니언스 대표,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사진=각 사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정보보안 업계에서는 신축년 새해 비대면 산업 관련 인증서비스, 클라우드 보안 등 새로운 사업영역에서의 성장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도 `민간 보안역량 강화`를 목표로 정책적인 지원에 나서는 가운데, 특히 비대면 바우처 사업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에 큰 힘을 보태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구독형 서비스` 도입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도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동범 KISIA 회장 “비대면 인증, 클라우드 등으로 시장 확대”

31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인 이동범 지니언스(263860)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기존 전통적인 산업 분야에서의 발전도 있겠지만, 인증서비스나 클라우드 보안 등 새로운 영역 발굴과 함께 다양한 분야로 보안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지난 몇 년간 정체됐던 보안시장이 성장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되고, 특히 스타트업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기대를 갖고 이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변화(Change)를 기회(Chance)로 바꿀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문하며 “구독형 서비스로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 에자일(Agile) 조직을 통한 빠른 혁신과 적용, 차세대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정한 기간과 장치, 사용량 등에 따라 요금을 지불하는 구독형 서비스로의 전환은 업계에서 줄기차게 강조해 온 부분이다. 과도한 가격경쟁에 수익성 악화, 품질 하락의 `악순환`에 빠진 현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구독형 서비스를 도입해 보안 제품이나 솔루션을 일체형으로 한번에 구입하고, 동시에 지속적인 보안서비스에 따른 비용도 지급하도록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구독형 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현재의 낮은 유지관리요율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독형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내 일체형 제품에 대한 구독형 서비스 업로드가 가능하도록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윤두식 대표 “중소기업 보안지원책 절실”…비대면 바우처 확대 기대

랜섬웨어와 해킹 등 사이버공격이 기승을 부리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들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208350) 대표는 “내년에는 해킹 공격은 훨씬 정교화되고 금전을 노리는 랜섬웨어 공격이 늘어나면서 랜섬웨어 차단, 문서중앙화, 문서형악성코드제거 기술 등이 크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초연결 시대에 사각지대 한 곳에서 뚫리면 대기업, 공공기관을 넘어 국가 전체로 위험이 전파될 수 있는 만큼 가장 말단에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보안지원책도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내년까지 6400억원이 투입되는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을 통해 화상회의, 재택근무, 네트워크·보안솔루션 등의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에 400만원 한도(자부담 10%)의 바우처를 지급하고 있다. 올해 이미 10만개가 넘는 기업이 몰리면서 보안 업체들의 하반기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는데, 내년에는 바우처가 보급되는 규모도 더욱 늘어나고 1분기부터 본격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해킹바이러스 대응체계 고도화에 올해 보다 2배가량 증가한 528억원을 투입하는 등 사비어보안 예산이 역대 최대인 40%가량 늘리는 만큼 공공부문 수요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인증시장 개화 수혜…이순형 대표 “DID 기술 등 성장동력 강화”

공인전자서명 폐지로 민간 인증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보안 업계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패스(PASS), 네이버, 토스 등 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대다수 기업들이 지문, 얼굴인식 등 생체인증을 하나의 수단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관련 기술을 보유한 시큐브(131090), 라온시큐어(042510) 등이 주목받고 있다.

라온시큐어의 경우 파이도(FIDO), 분산ID(DID)기술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계 솔루션 개발을 통해 차세대 인증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를 지속해왔다. 병무청, 경상남도, 세종시 등 공공분야 DID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행정안전부 모바일 공무원증 사업을 수주해 내년 초부터 라온시큐어의 옴니원 기반 신분증이 본격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내년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해 내실 경영에 힘쓰고 구독형 인증서비스, DID 기술 등 확보된 성장동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움을 상징하는 신축년의 `하얀 소`처럼 부드럽고 유연한 대응으로 새로운 시장을 함께 선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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