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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이란 핵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란 주식시장도 서방국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되고 서방국의 경제 제재가 완화되면 투자자들이 이란 투자를 위해 줄을 설 것으로 보인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주식시장 투자를 막고 있는 가장 큰 걸림돌인 경제 제재가 언제 어떻게 풀릴지는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다. 협상에 대한 자세한 부분은 비공개이며 31일을 타결 마감시한으로 두고 이란과 미국, 유럽연합(EU), 유엔(UN) 등이 스위스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테헤란에 있는 이란 인더스트리스 인베스트먼트의 레자 스콜탄자데흐 대표는 “매일 펀드 매니저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한다.
이란 시장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잠재적 투자자들은 이란이 선진국과 신흥국의 장점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뉴욕에 있는 신흥시장 투자회사인 볼탄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엘리슨 그레함 대표는 “이란은 선진국의 잘 교육받은 시민, 대규모 중산층, 실질적인 산업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성장성, 잠재성 등이 높은 신흥시장의 장점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터콰이즈파트너스의 로베 피로우즈 펀드매니저 대표는 “해외 투자자들이 이란 시장에 들어오면 시장은 급진적으로 선진화될 것”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이 높은 수준의 경영을 요구하는 만큼 이란 기업의 실적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