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같이 밥먹자"..'위드 코로나' 첫날 직장·대학 식당가 활짝

[르포]단계적 일상회복 첫날
오피스 밀집 식당·카페 곳곳엔
점심 팀회식하는 직장인 몰려
대면수업 재개에 대학가 활기
  • 등록 2021-11-01 오후 3:51:26

    수정 2021-11-01 오후 3:51:26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저희 10명 점심 예약했어요.”, “안쪽 룸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오늘부터 시행하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첫날 점심시간. 서울 시내 오피스 밀집 지역과 대학가 등 주요 상권 식당들은 최근 몇 달보다 많은 인파들로 붐볐다. 이날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정상 출근하는 직장인들과 대면 수업 재개로 대학생들의 외출이 늘어나면서다.

또 2~3개월 전에는 4명, 지난달에는 6명까지만 사적 모임이 가능했지만 이날부터 10명(비수도권 12명)까지 규모도 늘면서 단체 손님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1일 서울 중구 무교동의 먹자골목이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일대. 이곳은 주요 은행 본점 등 대형 빌딩들과 백화점이 밀집해 있는 주요 상업지역이다. 평소 이 지역은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수많은 인파로 붐볐지만 올 들어 수개월 간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산해졌다가 이날부터 다시 행인들이 늘기 시작한 모습이다. 인근 무교동·다동·명동·수하동 골목길은 이른 점심부터 식사와 티타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메워졌다.

이날 직장 동료들과 함께 점심 식당을 찾은 이모씨는 “최근까지 순환 재택근무와 모임 인원 제한으로 회사에서 같이 일하며 밥 한끼 어려웠었다”면서 “오늘 위드 코로나 첫날을 맞아 오랜만에 점심 팀회식으로 다 같이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반갑고 힘이 난다”고 기분 좋게 말했다.

외식기업들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과 뷔페형 식당에도 식사와 함께 담소를 즐기는 사람들로 일찌감치 붐볐다. CJ푸드빌은 자사 외식 브랜드 빕스(VIPS),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더플레이스 등의 매장별 동시 수용 인원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전 수준으로 단계적 회복에 들어갔다. 개별 매장에서 다시 10명 이하 단체 예약 접수를 시작하면서 직장인들의 점심 회식과 주부들의 모임을 위한 예약과 방문이 부쩍 늘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연말까지 각종 모임을 위해 매장 방문이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철저한 방역 관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1일 오후 한 음식점에서 단체 모임을 가진 식당 이용객이 음료수 잔을 부딪치며 반가움의 건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부터 대학들이 다시 대면 수업을 시작하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거리를 오가는 대학생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들은 모처럼 대면 수업 재개로 캠퍼스를 누비면서 동기와 선후배들과 인사를 나누기 바빴다.

서울 동작구 중앙대 인근 스타벅스. 이른바 ‘과잠’(대학·학과 등을 표기한 점퍼)을 입고 삼삼오오 모인 대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빈자리를 찾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음료 주문도 직전 수개월보다 급격히 늘면서 매장 직원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인근 다른 식당과 카페, 노래방, 호프집들 역시 곳곳마다 대학생들로 넘쳐나며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대학 새내기 장모씨는 “20학번과 21학번은 ‘코로나 학번’이라고 할 정도로 그 동안 학교에 거의 가본 적이 없었는데 늦게나마 캠퍼스 생활을 시작하게 돼 설렌다”며 “동기들과 학교 근처 맛집부터 섭렵할 예정”이라고 풋풋하게 웃어 보였다.

▲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방역체계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주요 대학들이 대면수업 확대를 선언한 가운데 1일 서울 시내 한 대학가에서 학생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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