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조 파행에…유가족 “이게 어떤 국조인데” 분통

  • 등록 2014-07-02 오후 5:39:09

    수정 2014-07-02 오후 5:39:09

[이데일리 정다슬 강신우 기자]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2일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파행위기에 처하자 “국회의원이 국조를 볼모로 삼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새누리당이 야당 특위 위원인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발언을 두고 “날조”, “조작” 등을 언급하면서 보이콧했기 때문이다.

2일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여당 특위위원들이 회의를 보이콧했다. 회의장에는 야당 특위위원들만 남아있다. 강신우 기자
유경근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여러분들이 보기에 이 사안이 국조를 하고 말고를 결정할 만큼 중요한 상황인가”라며 “국회의원들이 말끝마다 ‘우리는 죄인이다’하고 정작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국조를 안하겠다’면서 국조를 볼모를 삼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대변인은 특히 이날 국조가 실종자 수습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해양경찰청의 기관보고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직 가족을 찾지못한 가족들이 사고 수습의 총 책임자인 해경청장·서해청장이 진도에 남아있길 요청했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정작 그 기관보고마저 이렇게 무산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감정을 추스리지 못한 유 대변인은 발언을 하는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 의원이 사퇴해야만 국조를 속개하겠다”는 여당과 “사과도 했는데 사퇴는 너무한 것 아니냐”는 야당 간의 힘겨루기 가운데서 그는 “500명 부모들이 싸개(‘빨리’의 전라도 방언) 죽어 없어져야 문제가 해결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딱 하나다. 우리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만 알려주는 것이다. 그것이 욕심인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사고 당시 청와대 한 관계자가 해양경찰청에 선박 주변 영상을 요구한 녹취록을 언급하며 “VIP(박 대통령)가 그런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이 “녹취록상에는 좋아한다는 말은 없다”고 항의하자, 김 의원은 “녹취록상에는 좋아한다는 말은 없다. 그건 사과한다”면서도 “녹취록상에는 VIP가 등장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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