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일대일로, 제2 중국 보너스로 활용해야"

무협, 다양한 산업에서 韓기업 진출 기회 제공할 것
  • 등록 2015-05-20 오후 4:41:09

    수정 2015-05-20 오후 4:49:17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 현황과 영향’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활용여하에 따라 우리에게 제2의 ‘중국 보너스’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중국 서부지역과 아시아 신흥지역의 인프라 개발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경제발전으로 우리나라 기업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대일로는 시진핑 정부가 당나라(육상)와 명나라(해상)의 실크로드의 옛 영광을 재현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란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시진핑 정부의 대규모 대내외 프로젝트다. 2개의 실크로드 경제권인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의 끝 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이다.

중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이유는 우선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신흥시장 진출을 통해 경제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고 중국의 과잉생산 및 과잉산업 문제를 해소하려는 의도가 있다. 또 세계 최대 에너지소비국으로 필요한 자원과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일대일로는 서부대개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샨시성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로 이어지는 서북 5개 성(省)으로 확정되는 등 지역 불균형 발전 해소를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의 지역 불균형 발전과 도농격차를 해소하고, 소수민족의 독립 움직임까지 약화시키려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자국의 경제 영토를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로 확대하고 나아가 지역 경제통합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려고 한다.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외교는 거침이 없이 진행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0일 파키스탄을 방문해 460억 달러 규모의 ‘경제 회랑’을 공동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경제회랑은 파키스탄 과다르항에서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까지 3000㎞ 구간에 철도와 도로, 가스관을 건설하는 대역사이다. 회랑의 출발점인 과다르항은 중국이 개발해 40년간 운영권을 확보한 항구로 일대일로의 거점이고, 미국 해군이 장악하고 있는 말라카 해협을 거치지 않고 중동에서 안정적으로 원유를 수입할 수 있는 교두보다.

파키스탄에 이어 시진핑 주석은 지난 7일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까지 잇따라 국빈 방문하며 일대일로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육상 실크로드의 관문이자 가장 중요한 요충지인 카자흐스탄과는 중국 서부와 서유럽을 연결하는 8000km의 도로 건설 협력에 합의했다.

중국이 이처럼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이유는 일대일로가 갖는 엄청난 국익 때문이다. 일대일로는 철도, 도로, 해운, 항만 같은 기초 인프라를 만드는 데만 1조 400억 위안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일대일로 주변 국가와 지역의 인구는 약 44억 명으로 세계 인구의 63%이며 경제규모(GDP)는 약 21조 달러로 전 세계의 약 29%, 전 세계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의 23.9%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 인프라 건설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봉걸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단기적으로 감숙성, 신장위구르 자치구 등 서북지역의 산업화를 이뤄내고 중장기적으로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을 확대하고자 하는 정책”이라며 “우리나라 기업이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어떻게 준비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중국 보너스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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