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엇갈린 명암…항공주 '내리고' 제약주 '오르고'

"3차감염자 발생 없을 경우 단기 악재에 그칠 것"
"제약·바이오주 테마성향 강해 투자에 주의 필요"
  • 등록 2015-06-01 오후 4:10:12

    수정 2015-06-01 오후 6:41:13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다. 대표적인 메르스 피해주로 꼽히는 여행주와 항공주가 동반 하락한 반면 제약과 바이오주는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다면 일부 업종 주가가 단기간 하락하는 정도에 그치겠지만, 현재보다 사태가 심각해지면 증시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전 거래일 대비 3.96% 하락한 3만8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020560) 티웨이홀딩스(004870)는 5% 가까이 빠졌고, AK홀딩스(006840)예림당(036000)도 각각 3%, 4%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대상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114090) 파라다이스(034230)도 약세로 마감했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008770)도 내렸다.

한국을 방문하는(인바운드) 관광객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항공주와 여행주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중국과 대만에서 한국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를 억눌렀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사스와 신종플로 등과 비교할 때 치사율이 높다”면서 “사람 많은 곳을 기피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어 일부 업종의 단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도 “관광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앞둔 상황에서 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메르스 위험국으로 부상했다”며 “최근 일본은 엔화 약세와 함께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수요가 10% 감소하면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국내 소비 위축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제약주와 바이오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메르스 예방 DNA백신을 개발한다고 발표한 진원생명과학(01100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메르스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터페론’ 특허가 있는 한올바이오파마(009420)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글 벳(044960) 바이오니아(064550) 웰크론(065950) 오공(045060) 등 강세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메르스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실제 수혜 여부에 대해선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스몰캡 연구원은 “과거 신종플루 사태 때도 바이오 및 제약관련주가 동반 급등했지만 추세적으로 오르지는 않았다”면서 “바이러스 이슈는 예측이 어렵고 테마주는 뉴스에 따라 급등락한다는 점에서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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