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셧다운' 美오스틴공장에 기술진 급파

美 한파로 인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력 공급 끊겨
재개 시점 미정…재가동 셋업 작업에 인력 투입
공장 중단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 막기 위한 조치
  • 등록 2021-02-18 오후 12:08:39

    수정 2021-02-18 오후 9:30:52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에 불어닥친 한파에 따른 전력 부족 문제로 셧다운된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기술진을 급파한다. 삼성전자(005930) 오스틴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막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빠른 대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사진=오스틴 스테이츠먼)
1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삼성전자 임직원과 협력업체 기술진을 이번 주부터 파견한다. 현재 화성·기흥·평택 사업장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파견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파견 인력은 높은 두자릿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진들은 코로나19 검사와 사전 교육을 마치는대로 순차적으로 오스틴 출장길에 오른다. 이들은 오스틴 공장을 재가동하기 위한 라인 셋업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지난 16일 오후 4시부터 생산을 멈춘 상태다. 오스틴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은 1998년 설립 후 처음이다. 생산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미국은 북극발 맹추위로 전력난을 겪으면서 오스틴시 소유의 전력회사인 오스틴 에너지는 지역 대기업들의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해 NXP, 인피니온 등 반도체 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멈췄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에서 14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라인을 운영 중이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약 3조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매출 중 5.5%가량이다.

삼성전자가 재빠르게 기술진을 모집해 오스틴 공장에 파견하는 것은 막대한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3월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에서 30분 미만 정전이 발생했을 당시 500억 원가량의 피해를 봤다. 2019년 12월에도 화성 사업장이 2분 정도 정전됐을 때 수십억 원 수준의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에서 정전에 대비한 보조전력 장치가 곧바로 작동했지만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런 사고가 아닌 사전 통보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해 둔 상황이었기 때문에 평택사고보다는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면서도 “정상 가동 시와 비교하면 피해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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