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과 미국이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직접적인 확인을 피했다.
이보다 앞서 카린 장 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1월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을 확인하며 “우리는 건설적인 회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미국을 방문함에 따라 두 정상의 정상회담은 기정사실화됐지만 중국만 공식 확인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중국 외교대의 리하이동 교수는 GT에 “백악관이 정상회담 정보를 서둘러 공개했는데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을 외교적 성과로 삼고자 하기 때문”이라며 “바이든이 정상회담을 통해 안정된 양국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지 여부는 우리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영역”이라고 전했다.
GT는 ‘전문가의 의견’이라며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보호무역주의 성격의 관세를 철회하거나 중국 기업과 직원에 대한 제재·단속 조치 해제 등이 ‘실질적인 조치’의 예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위원은 “무역 문제와 미국의 일부 기술 수출 제한 조치는 정상회담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