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연비 사전검증 확대‥불똥 맞은 신형 쏘나타

현대차 12.6㎞/ℓ 신고하자 산업부 첫 사전검증
심사 과정에서 연비 0.5㎞/ℓ 낮춘 12.1 ㎞/ℓ 확정
  • 등록 2014-03-17 오후 5:54:45

    수정 2014-03-17 오후 5:54:45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정부가 자동차 표시 연비 승인 잣대를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현대자동차(005380) 신형 쏘나타에 불똥이 튀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공인 연비를 12.6㎞/ℓ로 신고했다. 하지만 산업부가 승인 과정에서 0.5㎞/ℓ줄인 12.1㎞/ℓ로 표시하도록 확정했다. 산업부가 자동차업체 신고연비를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0년 자동차 업체 연비 자체인증 제도가 도입된 뒤 연비는 자동차 업체가 자율적으로 측정한 신고치를 소비자에게 알리고 연비가 맞는 지 사후 검증해 오는 방식을 적용해왔다.

하지만 자체 신고연비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같은 해 사전검증제가 도입됐고, 지난해 사전검증제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적용한 것은 신형 쏘나타가 처음이다. 신형 쏘나타 이전까지는 업체가 신고한 연비가 그대로 공인 연비로 승인받았다.

현대자동차 측은 지난 4일 신형 쏘나타 미디어 설명회에서 자체 연구소에서 측정한 연비(12.6㎞/ℓ)를 공개했다가 승인과정에서 연비가 이례적으로 조정되자 이날 “차 무게가 45kg 수준으로 늘었음에도 연비는 기존 쏘나타(11.9km/ℓ) 대비 좋아졌다는 점을 강조하려다 인증되지 않은 수치를 공개해 결과적으로 혼란을 줬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자동차 표시연비는 측정 방식이나 기준에 따라 편차가 크고 체감 연비와 차이가 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다. 하지만 연비인증기관인 산업부는 그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산업부가 갑작스레 연비측정에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 엄격하게 측정한 것은 최근 국토교통부의 조사에서 현대차 측의 신고 연비가 교통안전공단 측정 연비 보다 높게 나오며 ‘뻥튀기 연비’ 논란이 인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만약 국민차로 불리는 쏘나타까지 연비 논란이 일면 현대차는 물론 승인부처인 산업부로서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는 국민적인 관심이 높고 연비에 대한 관심도 크기 때문에 이미 시행하기로 한 (연비)사전검증제를 적용한 것”이라며 “앞으로 실제 연비와 표시연비 차이가 줄어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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