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지난 7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와 미국 증권당국에 기업공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라인이 일본 및 미국시장에서 연내 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 일본 시장에서의 공모 청약 규모는 약 1조 엔(10조 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라인이 페이스북, 구글, 텐센트 등 해외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현금확보가 필수적으로 라인의 상장을 당연한 수순으로 여겼다. ‘와츠앱’을 인수한 페이스북(시가총액 142조 원)이나 ‘위챗’을 보유한 텐센트(125조 원)에 비해 네이버(26조 원)의 기업규모는 작아 공격적인 마케팅이 어렵다는 분석에서다. 텐센트는 지난해 위챗에만 2000억 원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투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의 성장 전략 중 하나로 IPO를 검토했지만, 라인은 현재 빠르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로 지금의 라인 IPO의 최적의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도 “해외기업의 투자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