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이어 팀 스콧 美상원의원도 공화당 대선 경선 하차

펜스 부통령 이어 주요 후보 두번째 하차
낙관적·포용적 보수주의 내걸었지만 지지율 저조
"트럼프 포퓰리즘에 추진력 못 얻어"
  • 등록 2023-11-13 오후 3:38:17

    수정 2023-11-13 오후 3:38:17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에 이어 팀 스콧 상원의원이 12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경선을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 속에 온건한 보수주의자들이 잇따라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하차하는 모양새다.

팀 스콧 미 공화당 상원의원. (사진=AFP)


팀 스콧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나잇 인 아메리카’에 출연해 대선 경선 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스콧 의원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대선 레이스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부통령이 되는 것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스콧 의원은 경선 초기 TV 광고에 수백만 달러의 선거 자금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지지율은 한자리 수를 넘지 못했다. 현재 공화당 대선 경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위를 두고 다투고 있다.

공화당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에서 ‘디모인 레지스터’와 NBC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해 지난달 30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3%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지켰다. 헤일리 전 대사와 디샌티스 주지사는 각각 16%의 지지율로 공동 2위였고 스콧 상원의원은 7%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공화당 내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그는 가난한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하던 그는 대학 졸업 이후 보험회사를 창업해 백만장자가 됐다. 1965년생인 그는 ‘젊은 흑인 자수성가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고령인데다 부친으로부터 거액을 물려받아 부동산 재벌이 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조를 이뤘다.

스콧 의원은 기독교 신앙과 낙관적이고 포용적인 전통적 보수주의, 기업친화적 정책을 내세웠다. 좀처럼 다른 후보를 비난하지도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트럼프 시대의 포퓰리즘에 오염되지 않은 인물”이라면서도 “트럼프의 언행에 힘입어 전투적인 충동에 휩싸인 공화당 핵심 지지자들 사이에서 스콧의 낙관적인 메시지는 추진력을 얻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펜스 전 부통령도 낮은 지지율에 시달리던 끝에 지난달 28일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하차했다. 그는 사퇴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공화당에 승리를 안겨줄 뿐만 아니라 미국을 점잖게 이끌어갈 사람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로이터는 “펜스 전 부통령은 전통적 보수주의자이자였지만 트럼프의 포퓰리즘과 ‘아메리카 퍼스트’ 고립주의에 가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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